Monday, December 21, 2015

오늘 태어난 아이들은 인류의 종말을 볼까?

다음의 기사초록은 여기 website 에서 퍼왔읍니다. http://blogs.reuters.com/great-debate/2015/06/18/a-child-born-today-may-live-to-see-humanitys-end-unless/
전채를 보고자 하면 위 website 를 참조하십시요.

Humans will be extinct in 100 years because the planet will be uninhabitable, said the late Australian microbiologist Frank Fenner, one of the leaders in the effort to eradicate smallpox during the 1970s. He blamed overcrowding, denuded resources and climate change.
Fenner’s prediction, made in 2010, is not a sure bet, but he is correct that there is no way emissions reductions will be enough to save us from our trend toward doom.  And there doesn’t seem to be any big global rush to reduce emissions, anyway.  When the G7 called on Monday for all countries to reduce carbon emissions to zero in the next 85 years, the scientific reaction was unanimous: That’s far too late.
--중략--
In 2007, Sir David King, former chief scientific advisor to the British government, declared, “Avoiding dangerous climate change is impossible – dangerous climate change is already here. The question is, can we avoid catastrophic climate change?”
--중략--
The 5°C increase currently projected by 2100 — run the risk of widespread flooding, famine, drought, sea-level rise, mass extinction and, worse, the potential of passing a tipping point (frequently set at 6°C) that could render much of the planet uninhabitable and wipe out most species......
burning Earth
아이들에게 수학공식, 영어단어 하나보단 자연에서 스스로 뭘 찾아/길러 먹을 수 있는 지를 가르키는게 생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고, 아이들 결혼에 그리 신경을 쓰지 말고, 결혼하더라도 손주 볼 생각은 아예 안하는게 인류생존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 수 있지 않을까?!


Monday, December 14, 2015

올 감기

감기가 돈다고 해도, 최근 몇년간 무사히 지나가서, 나름 은근이 콧방귀 뀌고 있었는데, 올해는 재대로 당하고 있다.
증상이 보이고 한 이틀 기침-감기가 오더니 빠르게 사그러든다.  인제 다 나았다고 운동하고 일하고 했는데, 잔 기침이 계속 되어 괴롭힌다.

어제부턴 아내가 콜록이가 되어 들어 누었다.

            


Friday, December 11, 2015

사람 사람 사람





징그럽게도 많다!!

위는 Mexico City
아래는 Delhi City
각각 2000만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서울, 동경, 베이징, 뉴욕, LA, 파리, 싱가폴, 런던 등등 의 대도시도 물론 말할 것도 없고...
환경이 온전함을 바라는 것 자체가 망상이다.

지구를 그나마 살 수있는 환경으로 만들려면, 무조건 인구는 줄어야 한다. 그렇다고 전쟁을 정당화 할 수는 없으니, 자연적으로 인구를 줄이려면 출산 억제가 가장 좋은 해결책인데, 국가별 경쟁의 수단이 인구이니, 이를 어쩌나......


Thursday, December 3, 2015

하루에 한가지씩만 이라도

엇그제 보았던 TV program, "Racing Extinction"을 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인간들이 만들어 논 엄청난 파괴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의 벼랑끝에서 있는 수 많은 생명채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미 진행되온 파괴로 인해, 지금 모든 것을 중지한다 해도 이미 늦었다는 과학적결론은 믿기 어렵다 하더라도, '중지'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재앙은 시간문제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하루 한가지 만이라도 하면 그 속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깜깜한 밤이 어둡다고 한탄만 하지말고 촛불 하나라도 밝히자' 는 이야기다.

Start with one thing!
이 프로그램에서 주창하는 슬로건이다.

#STARTWITH1THING

Mass animal extinction. Global climate change.  Illegal wildlife traffic. The problems are overwhelming. The scale is enormous. 

But the solutions can start with you.  It starts with one thing.  One thing that changes the way you live, eat, act, drive, work.  One thing that changes your everyday.  One thing that changes your corner of the world.  One thing that leads to another and another and another.  Learn here what you can do and then share your one thing.  A movement can be born when hope is ignited.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수 있을까?
가장 근본적으론 정신의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조금 불편해도, 조금 느려도 불평하지 말고 묵묵히 받아 드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겨울은 원래 추운 계절이니 조금 춥게 살고, 여름은 더운 계절이니 좀 덥게 살고,
일-이층거리는 운동삼아 층계를 이용하고
샤워를 두번에서 한번으로 줄이고
빨래도 모아서 한 통이 되었을때 세탁기 돌리고
마당에 잔디를 가꾸는 대신 나무를 심고
음식물 찌거기를 잘 활용해 비료로 만들어 쓰고
간단한 야채 식재료는 집에서 키워먹고
외식을 줄이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으니 지구 수십억 인구가 하루 하나씩 이라도 해나가면, 그 효과는 그리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Light up one candle, instead of blaming darkness.



Saturday, November 28, 2015

Giving Thanks

또 한번의 땡스기빙데이가 지나갔다.
터키를 굽고, 크랜베리젤리를 만들고, mashed potato 와 기타 여러 요리를 한다고 키친이 북적된다.
15 파운드 짜리 터키가 오븐에 들어가서 몸 녹이기 직전

어떤 땡스를 줄수있나 곰곰 생각해 보니,

밥 굶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고맙고
큰 병 없이 그런데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고맙고
또 그런 아내와 아들이 옆에서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음이 고맙고
즐거운 사진 한장이라도 share 할 수 있는 형제가 있음이 고맙고
터키 한마리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예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가 고맙고
일터에 내몸을 매일 실어 나르느라 고생하는 차가 있으니 고맙고
가끔 나타나서 우리 일상에 자그마한 변화를 주는 사슴들이 고맙고
밤하늘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별들이 고맙고
가끔씩 뿌려주어 주변을 녹색으로 만드는 빗방울들이 고맙고
추운 날 따뜻한 벽난로를 태우며 고구마라도 구워먹을 수 있음이 고맙고

주변엔 온통 고마운 것들 투성이다. 무얼 그리 더 바랄까?



Saturday, November 21, 2015

교수뽑기

지금 우리과에선 두명의 신임교수공채에 나섰다.

교수채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신임교수의 필요성을 학교 행정부에 전달하고 승인을 받는다.
필요성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겐 두가지로: 은퇴교수로 인한 공백 메우기와 전략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교수초빙

2) 여러 단계의 논의를 통해서 필요한 분야를 지정한다.
필요한 분야라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연구와 강의방향이 과의 mission 하고 맞아야 한다. 이것은 물론 과에 소속된 faculty members 의 다수결 결정사항인데, 종종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단계이다.  또한 학과장의 권한이 여기에 강하게 작용한다

3) 과에서 Search Committee 가 구성. 일반적으로 4-5명의 연관된 교수들로 구성되고 학과장이 선임한다.

4) 다른 여러가지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교수초빙공고가 나가고, 지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보통 가을학기에).  한 position 당 보통 7-80 여건의 지원서가 날라오고....

5) 공고가 나간 후 약 두달뒤에 Search Committee 가 서류심사에 착수하는데, 일단 부적격자를 거려낸다.  주로 연구업적이 미흡하거나, 분야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대상이 된다. 여기서 약 5-60%가 탈락.  늦게 제출되어서 이번 서류심사에 대상이 되지 못하면 보통 폐기처분된다.

6) 남은 지원자들 서류를 보다 정밀히 수색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보통 십여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지원자들의 자격조건이 사실 도토리 키재기라, 이 작업이 참 까다롭다.  커미티 멤버들간의 많은 이견조정을 거쳐서 어쨌든 이들중 preference order 를 메긴후, 상위 4-5명과 인터뷰스케줄을 조정하고

7) 각 후보자들은 개별로 이틀에 걸친 인터뷰를 받는다.  그동안, 후보자의 연구업적, 강의가능성, 앞으로의 연구 plan과 연구비가능성, congeniality 등을 검증받고

8) 인터뷰결과를 토대로 job offer 순서가 정해진다. 여기에 Search Committee 는 물론 온 과의 faculty members 의 의견이 수렴된다.

9) 첫번째 후보자가 job offer를 받으면 이제 공은 후보자에게 넘어가, 후보자는 offer 내용이 적당한지를 gauge 하여, accept or decline.

10) decline 의 경우 공은 두번째 후보에게 넘어가고...

전부 약 9여 개월에 걸친 작업이다.

전공분야별로 다양하지만, 우리쪽 분야의 지원자들은 보통 최소 5년이상의 포스닥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정도 되어야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경험과 업적이 쌓일수 있기때문.  그래서 포스닥 경험이 필요없는 분야와 비교하면 아주 불공평하다..





Thursday, November 19, 2015

지구나이와 무연개스

지구의 나이는 약 4.5 billion years old.
무연개스는 unleaded gasoline 으로 납성분을 제거한 자동차연료이다.
이 두가지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가끔 자주보는 Cosmos DVD에서 나오는 한 에피소드를 톻해서 알게된 사실인데:

우선 지구의 나이를 어떻게 측정했을까?
물리학에서 잘 알려져 있지만, 방사능 동위원소는 불안정하여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원소로 바뀐다.  예로 우라늄은 여러번 decay 과정을 거쳐 결국엔 아주 안정돤 납 (lead) 로 바뀌니, 우라늄에서 납으로 바뀌는 시간을 알고, 남아 있는 납의 양을 측정하면 그 암석의 나이를 추정할수 있다는 이론이다 (Uranium-Lead dating).

이 이론을 바탕으로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기위해,  Arizona 에 떨어진 거대한 운석의 파편을 가지고 수 십년전 Clair Patterson 이란 사람이 납의 양을 측정하려고 했다. 우주에 있는 meteorites 은 solar system 이 탄생할 당시 생겨난 부산물로서,  우주에만 있던 관계로 아무런 외부의 영향을 안받은 상태로 존재해 왔기 때문에, 동위원소측정에 아주 적합한 실험재료였던 것.

Age of the Earth
Clair Patterson














수 년에 걸친 우여곡절끝에 1953년 마침내 신빙성있는 data 를 얻었고, 결론으로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 되었다. 이 데이타는 물론 많은 다른 방식의 분석결과하고도 맞아 떨어진다고 하니, 지구를 포함한 solar system 이 약 45 억년전에 탄생했다는 이론은 아직까진 건재하다고 보겠다.  어느 종교에서는 자기들이 믿는 경서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지구가 6000년 됐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 data 를 바탕으로 나온 결론이 더 믿을만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구나이와 unleaded fuel 의 관계는?

이 양반의 계속된 연구는 lead toxicity.  lead 는 아주 유용한 금속이어서 gasoline 이나 paint 에 첨가제로 많이 쓰여왔었는데, 인체에 과다하게 존재하면 치명적임은 잘 알려진 사실.
자신이 보유한 lead 정량기술을 이용하여, 땅 바다 곳곳의 sample의 lead 함유량을 측정했는데, 놀랍게도 바다 샘플에 다량의 lead 가 검출되었고, 그 원인은 leaded fuel 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수년간에 걸친 석유메이저와의 공방속에 정부는 마침내 leaded gasoline 금지령을 내렸고, 그래서 지금 사용하는 연료가 Unleaded 가 된 것이다.  (Thank you, Dr. Patterson).



Monday, November 16, 2015

팔자 인생

일요일판 신문을 보자니 일면으로 빠리테러사건의 후속기사가 눈에 뛴다.  1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프랑스대통령이 merciless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갈 전망이다.

에펠탑을 경계하고 있는 French soldiers


다른 면을 펼치니 영화 광고가 실려있는데, 영화제목은 '33'.  갱도속에 갖혀 있다가 수십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33인의 칠레 광부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한 장면인가?

이 두가지를 보자니 팔자인생이란 말 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살아나오고, 어떤 이들은 하룻밤사이에 사라져 버리고...  그 어떤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일까? 




Friday, October 30, 2015

할로윈 영화

또 찻아온 할로윈이다.
이맘때쯤  TV에선 경쟁적으로 할로윈에 걸맞는 귀신영화들이 판친다.  대게는 정크수준의 영화들이지만 게중에는 제법 볼만한 것도 있다.  가장 수준작이라 생각되는 것은 Tim Burton 작의 "Nightmare  Before Christmas" 라고 하는 animation.


내용은, 일년내내 할로윈 준비만 하는 할로윈타운의 event maker 인 Jack Skeleton 이 자기당착에 빠져 고민하던 중에, 일년내내 Christmas만 기다리는 Christmas town 을 우연이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자기가 산타역을 하기로 하고, 산타를 납치해 가두어 둔다.
온 타운이 Christmas 선믈을 만들지만, 제버릇 개 못주니 선물이란 것들이 다 spooky 하니 Christmas town 이 난리가 났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Jack이 산타를 구하고 모든 것을 되돌려 논다는 이야기.
스토리가 기가막하고, 그래픽이 처음엔 이상하지만 스토리와 함께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연구실 학생들이 과행사로 pumpkin carving contest 참가를 위해 작품을 만들었는데 초파리를 이용하는 유전학 연구실을 상징하여 초파리를 정교하게 carving 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 blind 을 여니 햇볕이 짜르르 들어온다. 장난기가 들어 그림자를 만들어 사진을 찍으니 마치 alien 같다. ㅎㅎㅎ




Wednesday, October 14, 2015

아침이슬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영롱한
아침이슬처럼
자연과 한마음되어
살고 싶어라


Tuesday, October 13, 2015

postive = negative



즐겨보는 신문 만화중 하나인데, 가끔은 positive / negative 가 햇갈릴 적이 있다.

Sunday, October 11, 2015

Chernobyl 사고 30년 후

러시아 Chernobyl nuclear reactor 사고로 엄청난 양의 radioactive material 이 유출되어 많은 인멍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 1986년. 방사능오염으로 근처 1600 square mile (Pripyat) 에 살던 12만명의 주민의 대이동이 일어나 이 지역은 무인지대로 30년이 흘렀다.

Wikipedia: abandoned Pripyat

그런데 최근 수년간에 걸친 생태계조사 결과 이 지역에 많은 종류의 포유류 동물숫자가 주변의 오염안된 자연보호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방사능이 물론 많은 동물들의 welfare 에 악영향을 미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한 놈들만 살아남아 reproduction 을 해 왔으니, 오히려 population 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영향을 미친 샘이다.  결론적으로 human encroachment (농지확장, 사냥등등)이 방사능오염보다 생태계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예기다.  쉽게 말해서 사람이 문제란 예기다.  해결방법이 있다면 인구감소가 유일할 것이지만 누가 빨리 죽고 싶어하나...?  아니면 100년 전의 생활로 돌아갈수 있겠나...?


Wednesday, October 7, 2015

so beautiful bug 36: wolf spider

아침에 일터로 나서는데 거미 한마리가 집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저 흔히 보는 거미려니 하고 무심코 지나치려는데, 어쩐지 조금 이상해 보인다.  뒤쪽이 털로 덮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자세를 낮추어 주의깊게 살피니....
OMG!
털처럼 보이는 것이 모두 baby 거미들이다. 암컷이 새끼들을 보호하는 방법이었다.



이미지 서치를 해 보니 Wolf spider 라고..
Order Araneae
Family Lycosidiae

이 거미류는 혼자 살면서 web 을 만들지 않고 사냥을 해서 먹고 산다고 하고, mating 을 한 암컷은 egg sac 을 꽁무니에 붙이고 다니는데, 새끼들이 깨어나면 엄마 등으로 기어 올라가 보호를 받는다고 한다. 먹이는 어떻게 먹이는지 궁금...

Carolina wolf spider 는 남 케롤라이나주의 공식 거미 (Official State Spider) 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ㅎㅎ!


Monday, October 5, 2015

so beautiful bug 35: Sawfly

날씨: 57-79°F
허리캐인 영향으로 며칠 단비가 내리곤 깨끗한 가을 하늘로 바뀌었다. 불행이도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약 20 인치), South Carolina 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저녁식사후에 앞뜰을 거닐다가, 발견한 놈들이다.
주변에 소나무가 있는지, 씨앗이 떨어져 발아되어 조그만 소나무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데 좀더 자라면 옮겨 심을 요랑으로 가만이 놔 두고 있었는데,
어라! 요건 뭐지?
가지 한 끝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자세히 보니 애벌레들이 무리를 이루어 솔잎을 갉아먹고 있는 것 아닌가?


다행이 한가지에만 있기에 조심 잘라와서, 일단 증명사진 한 컷.
구글에 pine tree pest 라고 치니, 뜨는 이미지 중 하나가 위와 흡사하다.
미루어 Redheaded Sawfly larvae
지금 사이즈가 약 1 Cm 인 걸로 봐서 아직 어린 유충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Sawfly 는 벌, 개미등과 같이 Order Hymenoptera 에 속하는데, 이 group 의 특징은 드럼통허리 (개미허린 아주 얍상한데 비해)..  다른 하나의 특징은 바로 이 애벌레. 얼핏 보면 나비-나방의 애벌레처럼 생겼다. 
Sawfly 란 이름은, 암놈이 알을 날때, 미리 톱같은 산란관으로 식물을 살짝 톱질해 논 뒤, 그 틈새에 알을 놓는다고 한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어쨌는 나의 귀한 소나무를 먹어치우니 나쁜 넘에 속하는데, 호기심이 발동하여, 소나무 잎을 주어 가며 한 번 키워 볼까한다. 사실 Sawfly 성충을 아직 본 적이 없어서....

Order: Hymenoptera
Family: Diprionidae (Conifer Sawflies)
Genus: Neodiprion
  

Sunday, September 27, 2015

쟁반 같이 둥근달

오늘은 추석.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날이다.  어린 시절엔 그리도 기다려 왔던 명절.  그런데 올 추석달에는 이변이 일어 난다고 한다.
달의 공전 주기가 완전 circle 이 아니라 약간 타원이고, 가장 지구와 가까와 졌을때가 (Perigee) 마침 보름이면 super moon 이라 불린다.  그 정반대의 경우(Apogee) 보단 약 14% 더 크고 30% 정도 더 밝다고....

from NASA.gov

이번 추석 달이 바로 super moon 이라 한다.  게다가 개기 월식 (total luna eclipse) 이 까지 겹친다고 하니 아주 드문 celestial show 가 될 전망이다 (다음 이벤트는 2033 년으로 예상).
운 좋게도 내가 사는 Eastern US 에서 이 월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불행이도 날씨가 구름이 낄 예보이니, 이 멋진 쇼를 놓쳐버릴까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달과 관련된 재미난 단어:
'moonstruck' 이란 말이 있는데, 달의 인력으로 지구바다에 간만의 차이가 생긴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인력이 물로 차있는 뇌에도 영향을 미쳐,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을 암시하는 재미난 영어 단어이다.  약 30년전 'Nocholas Cage 와 Cher' 주연의 'Moonstruck' 이란 제목의영화를 보았었는데, 그 의미를 모르다가 이번 기회에 찾아보게 되었다.

'crazy, mad, demented' 의 뜻이 있는 'lunatic'이란 말도 moonstruck 하고 비슷한 유래를 같고 있다고 한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또라이" 정도 되겠다.  Luna 는 달을 지칭하는 Latin 어.

후기: 결국 잔뜩 심통난 구름이 홰방놓는 바람에 월식은 고사하고 달빛을 구경도 못했다...

교황과 자연의 원리

오늘 일요일자 신문 코믹을 보다가 다음의 comic strip 을 보고, '카톨릭이 변하는가?  드디어 자연의 원리를 깨우쳤는가?' 라는 조그만 희망이 생겼다.  교황님이 하셨다는 이 말은 뭐 대단한 것도 아닌 모든이가 다 알고 있는 거지만, '지위'가 말의 가치를 결정하는 인간사회인지라 그만큼 효과가 크기를 희망한다.

Mutts (9/27/2015)

인본주의 사상이 만들어낸 엄청난 산업의 발달로 인간의 삶이 물질적으로 풍부해 졌는데, 그런 풍요로움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건 불문가지.
'인간의 존재는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어먹지 않아야 겸손함을 배우고, 자연을 공존과 화음의 대상으로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헌데 하나님의 special 창조물로 태어난 인간에게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창세기 1:26)" 란 종교사상은 참담하게도 온갖 종류의 자연 파괴와 정복을 정당화 시켜버렸다.

이미 오래전 불교사상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의 태도를 가르쳤는데, 이제서야 카톨릭이 불교적 가르침을 수용하는 것인가?  흥미롭게 주목해 볼 일이다.  인류 생존의 연장을 위해서...


Wednesday, September 16, 2015

우현. 잘 가시게

엇그제 후배들로 부터 연락이 왔다.  짐작대로 아주 안 좋은 소식이었다.

일년가량 위암과 싸우던 유년시절 학우, 우현 이재무가 결국 가족 친지 친구들을 남겨두고 쓸쓸이 떠나갔다. 무었이 그리 급했는지...

중학교 서예반에서 동문수학한 후에도 계속 서예의 길을 걸으면서 나름 그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기고 이제 돌아 올수 없는 길을..

중학교 졸업무렵이었던 것 같다. 왼쪽부터 세번째가 이재무.  나중에 안 예기지만 첫번째 친구도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 했다고. 

중학교 졸업후에 다시 만난 적이 없이 지내다가 근 35년 만에 서예반 band 를 통해서 다시 소식을 주고 받은 지 알마 되지 않았는데, 위암이 발견됐고 오랜 투병생활끝에 이제 영원한 휴식을 찾아서 떠났다.  나쁜 놈이다. 같이 한잔 기울일 기회도 주지 않고...

세상은 산 자의 것이다.
떠난 자는 말이 없고, 남겨진 이들은 헤어짐을 서러워 할 것이다. 산울림의 노래 가사처럼..

"나 혼자 떠나는 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 헤어짐이 서러워"

그리고 그렇게 남겨진 이들도 서서이 또는 갑자기 떠나갈 것이다.
왔으면 가는 것이 순리이건만 왜 우린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하는 것일까?


이제 하늘을 화선지삼아 
더 큰 작품을 만들어 보아

먹물(먹구름)은 잔뜩 있어

번개붓에 듬뿍 묻혀 

일~필~휘~지~ 하면
우르릉 쾅.쾅. 하면

우현이 하늘 글 쓰려나

이번엔 무슨 작품이 나오려나


Sunday, September 6, 2015

so beautiful bug-35: parasitic wasp

어제 저녁무렵 가든일을 하다가 출출하여 아내가 심어논 방울 토마토를 하나 따 먹다가 토마토 이파리가 심하게 뜯겨 먹은 자국을 보고 주변을 가만이 살펴 보자니, 예상했던 데로 tomato hornworm 한마리가 있다.  근데 이 놈 몸둥아리엔 하얀 조그만 고치 (cocoon) 들이 덮여있다.

아하! 너 당했구나!
이 하얀 고치들은 조그만 wasp 의 번데기가 만들어 논 것인데, wasp 어미가 tomato hornworm (host) 의 몸 속에 알을 낳으면, 이 알에서 께어난 에벌레들이 tomato hornworm 몸안에 살면서 영양분을 섭치한 후에, 다 자라면 몸 밖으로 나와 이렇게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번데기가 되어, 이제 곧 성충으로의 변태를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host 는 결국 죽게되는 것이고...
사진으론 본 적이 있는데, 우리 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구나!

이 나방 애벌레는 뒤쪽 끝 (사진으론 왼쪽)에 큰 가시같은 구조가 있어 hornworm 이라 불린다.  먹는 식물로는 토마토와 담배잎. 해충이긴 하지만 숫자가 그리 많지 안아 피해가 크진 않지만 대량 생산하는 농가에선 골치. 
이렇게 남의 몸 속에 알을 낳아 세끼를 기르는 wasp 종류를 일걸어 Parasitic Wasps (또는 parasitoid) 라고 부른다.

한 생명체가 다른 놈들하고 같이 붙어 살아가는 방식을 SYMBIOSIS 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parasitism 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관계이고, 한편으론 host 가 죽으면 자기도 죽어버리기 때문에, host 에게 어느 정도 benefit 을 주면서 서로 같이 오래살아가는 관계로 발전하면 (co-evolution), 그것을 "공생 (mutualism)" 관계라 한다. 편리공생 (commensalism) 의 경우 한쪽은 이득을 보지만 다른 쪽은 아무 이득도 손해도 없는 경우.

사람들의 경우: 부부는 공생, 다 큰 자식이 부모손이나 바라고 살면 기생 (또는 왠수), 같이 살지만 자기 생활비는 책임지는 자식은 편리공생이라 할수 있을까?

아뭏은 깨어 나오는 adult wasp 를 주의깊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후기) 이 글을 쓴뒤 약 이틀 후에 wasp 이 무더기로 깨어 나왔다. 다행이 container 안에 넣어 두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온 집안에 날라다닐 뻔 했다.  커 봤자 약 3-4 mm 정도이고 사람을 찌르는 놈들이 아니라 걱정 할 필요는 없지만...

wasp 의 학명은 Cotesia congregata (Family Braconidae; Order Hymenoptera).
tomato hornworm 의 학명은 Manduca quinquemaculatus (Family Sphingidae; Order Lepidoptera)


Saturday, September 5, 2015

쐐기벌레 후속

연일 90도가 웃도는 늦여름날씨가 씸통을 부린다.

며칠전 잡아다 논 쐐기벌레 두마리중 green 색은 물이 부족했는 지 죽어버리고, yellow 놈은 콩잎을 엮어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었다. (아마도 green 놈은 아직 미숙아라서 번데기로 탈피할 준비가 안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성숙 단계가 다른 두 놈을 잡은 것도 운이 좋았다.)

어떤 모습일까?
조심조심 고치를 오픈해보니 dark brown 색의 pupa 가 있고 그 옆에는 탈피를 하고 남겨논 애벌레 껍질이 곱게 놓여있다.  마치 목욕하러 내려 온 선녀같이 ^^!



조만간 어른 나방 (IO moth) 이 깨어 나길 학수고대하며 지켜 볼 일이다.



Tuesday, August 25, 2015

so beautiful bug-34: Io moth caterpillar

낮의 볓은 그 세기를 아직 뽐내기를 주저하지 않지만 수분을 조금 잃어버린 밤공기는 약간의 한기마저 느낄 정도이니 가을이 조금씩 오는 느낌이다.

아내가 심어논 콩을 수확하다가, 제법 크고 (몸길이가 적어도 1 inch) 통통하고 가시들이 뭉쳐서 듬성듬성 나있는 애벌레 한마리를 잡아와서 "여봉! 이거 뭐야?"
내가 아무리 곤충박사라 하지만 그 많은 곤층을 다 알순 없는 것.
어쨋든 평소 습관데로 손가락으로 등을 쓰다 듬으면서 "아이 귀엽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따.끔. 거리는 느낌이 손가락을 통해서 전해진다.
"어! 뭐지?"

하얗고 빨간 옆줄무늬가 인상적이다.
잠시 나에게 이 고통을 안겨준 source 가 뭔지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오래전 들었던 곤충학 수업에서 urticating spine 을 가지고 있는 애벌레에 대한 예기가 떠올랐다.  그래서 다시 이넘을 자세히 보니 가시들 끝이 까맣고 날카로와 심상치 않다.  특징을 넣어 구글해보니 Io moth 의 애벌레다.  건들면 그 까시로 쏘는 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난 첨 당해봤지만.  한국말로도 '쐐기벌레'라 부른다고 한다.

키워 볼 요랑으로 콩잎을 따러 갔더니, "애그머니!" 좀더 크고 이번에 노랑 몸뚱이를 가진 넘이 앉아있다. 'OK, 너도 일루와, 친구나 해라' 하고 잡아와 같이 통에 넣어주고 관찰하는 중이다.
어른벌레인 IO moth 의 뚜렸한 특징은 눈 달린 날개. '눈' 같이 새긴 큰 'eyespot' 있다. 공격하는 놈들을 깜짝 놀랐게하는 warning signal 로 이용한다.

from Wikipedia
나를 아프게 한건 괘씸했지만 그 덕에 너를 쉽게 id 했으니, 모든 것이 '동전의 양면'이란 말이 진리이다.

계통학적으론:
Order Lepidoptera
Family Saturnidae



Sunday, August 23, 2015

ABBA는 여전히 나의 마음에



고등학교 시절 밤늦게 공부하다가도 자정무렵에 하는 FM 라디오에, 자는 식구들 방해하지 안도록 이어폰을 꼽고 들었던 ABBA 의 노래들 (넉넉치 않은 형편에 내방은 꿈).
그 당시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프로 였다고 기억나는데 ABBA 노래만 나오면 빠짐없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축이니 카셌이니 하는 것은 내겐 그림의 떡이였으니, FM 라디오가 내겐 유일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던 도구였다.

Swedish 사인조 그룹인 두 부부의 모습은 앨범 사진으로 잠시 본 기억은 있는데 실제 노래하는 장면은 본적이 없었다.  엇그제 갑자기 ABBA 의 Andante Andante 란 노래가 듣고 싶어 유튭을 쳤더니

오!!!!!

ABBA 의 젊은시절 공연 장면이 꽤 떠있다.

잠도 안오던 어젰밤 두시간을 굴러 다니며 들었다.  실제 인물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 그 감흥이 색다르다.  목소리와 화음이 어찌 저리도 잘 맞을까?  이렇게 화면으로 대할 수 있어 너무 좋다.

Sweden 의 보배였던 ABBA.  당시 앨범판매 수익이 Sweden 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라고 했으니 당시 그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Friday, August 21, 2015

so beautiful bug-33: mantidfly

개미와 싸워가며 잡초를 제거하던 중

어라! 어라!!
신기하게 생긴 한 놈이 풀사이에서 눈에 뛴다. 뭘까?  어디서 본 듯한데??
하도 fragile 하게 생겨서 일단 조심스럽게 잡아다가 헐레벌떡 집에 들어와 식탁위에 올려 놓고

"여봇! 빨리빨리. 사진---기"
사진 잘 찍는다고 자랑하는 아내도 조그만게 자꾸 움직이니까 찍기가 쉽지 않아 무차별 20여장을 찍었는데 대부분 out of focus 이고, 이 사진이 아주 맘에 들게 나왔다..



자세히 보니 앞다리가 마치 사미귀 (praying mantid) 의 앞다리같이 먹이를 잡는 구조로 무장되어 있다.  이정도면 닮음 꼴을 기본으로 누구든지 이름은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는데, 사마귀가 훨씬 더 크고 눈에 잘 뛰는 놈이라 사마귀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 만약에 이놈들이 훨씬 더 많아서 눈에 잘 뛰는 벌레이고 사마귀들은 아주 드물게 보는 놈이라면, 사마귀가 예들의 이름을 따라 지어 졌을 것이다.  인간들이 뭐라 부르던 저 녀석들은 콧방귀도 안 뀌겠지만 ^^.

근 이십년전에 표본으로 본 뒤로, 살아있는 놈을 본 건 처음이다.

이름은 mantidfly. 몸 길이는 약 2.5 Cm.

계통학적으론
Order Neuroptera
Family Mantispidae

이렇게 다리의 생김이 기가막히게 닮았지만 계통적으론 사마귀하곤 아주 아주 먼 사이이다. 이런 것을 convergent evolution 이라 한다.


Tuesday, August 18, 2015

목마른 캘리포니아

지난 삼-사년간의 심각한 가뭄으로 온 California 대지가 목마름에 허덕이고 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before-after 인데 가뭄으로 인해 강과 호수 저수지등이 벌건 shoreline 을 들어 내고있다.

from 'aroundme.com'
State emergency 로 온 주민이 자의반 타이반으로 물 절약에 나서 물 소비량이 약 25% 줄었다고 하는데, 비가 안 오는 이상 아직 가뭄을 이길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농사를 많이 짓는 Central valley 는 지하수를 계속 퍼 내는 바람에 땅이 일년에 1 foot 씩 내려 앉고 있다고 하고, California 의 자랑인 sequoia 나무들의 생존마저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 하고, 가축먹일 풀이 없어 다 자라지 않은 소들을 경매에 넘겨 도축하고 등등..
앞으로 올 El nino 가 어느정도 가뭄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의 징조가 서서히 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캘리는 정녕 죽음의 땅으로 바뀌는 건가?!  당장 다가올 농산물값 고기값등의 앙등이 걱정된다.


Friday, August 14, 2015

별똥별 shower

이번주엔 혜성이 뿌리고 간 debris 가 지구로 떨어져 meteor shower 를 보여 준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이틀밤을 밖에서 하늘만 쳐다 보았다.

일명 Perseid meteors

Comet Swift-Tuttle 이 inner solar system 을 지나면서 태양열로인해 많은 dust 를 남겨 놓는데, 지구가 8월경에 그 dust path 를 지나가면, comet dust 가 지구 대기권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하늘을 멋지게 장식하는 별똥별축제가 펼쳐지게 되는 것.

from earthsky.org
local Astronomy club 에서 우연이 정보를 접하고 기대 반 한번 트라이 해보자고 아내를 꼬셔서 엇그제밤 9시경부터 집에서 약 100 ft 떨어진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모기향을 피우고.....

밤공기가 차가워 밤이슬이 내리가 시작하니 한기가 느껴진다. 다시 집에 들어가 담요를 가지고와 덮으니 아늑해 지다 못해 졸음도 온다.

복잡한 시티에서 떨어져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한 탓에 별들이 제법 초롱초롱하다. 돗자리에 누워 저별은 니꺼-내꺼 하고 있으라니 한 2-30분만에 한번씩 유성 꼬리가 보인다.  워낙 일초도 안되는 순간이라 까닥 한눈 팔다간 놓치기 십상. 또 하늘 어느쪽에서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안 놓칠려고 두리번거리며 긴장한다.

아내왈 "앗 저기다!"
"어디 어디?"
"버얼써 지나갔음"
"젠장!"

두시간 밤하늘아래 누워 모기향 냄세를 맡으니, 시골서 자랐던 아내는 옜날 어린시절 마당 평상에 모여 앉아 모깃불 피워가며 감자 까먹던 추억이 물씬난다고....

밤도 늦고, 쇼도 기대가 너무 컷는지 약간 실망스러움에
"돗자리 걷자!" 하고 있던 찰라, 눈앞으로 한줄기 광채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WOW!!"
아주 밝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나만 더 보자"
조금 뒤 이번엔 밝다 못해 벌겋게 타는 듯한 유성이 지나간다 (이걸 fireball 이라 한다고 나중에 알았다)..
"W-, W-WOW!!!!" 모두들 넋이 나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후래쉬불아래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안으로 들어와 흥분을 잠시 식힌 뒤 한시에 잠자리로.  해마다 벌어진다는 이 멋진 우주쇼를 어찌 지금에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Wednesday, August 5, 2015

so beautiful bug-32: Robber Fly

포식자-피식자간의 먹이사슬은 자연생태계의 아주 기본원리이다.  피식자는 안간힘을 쓰며 안 잡아먹히려고 발버둥치고, 포식자는 온갓 꾀를 내서 먹이를 잡으려 발버둥친다.  포식자는 피식자를 능가하는 신체 체력조건을 구비해야하지만 또한 헌팅은 많은 인내심과 기술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성공보단 훨씬 많은 실패가 따르기 때문이다.

채소밭을 돌보던 아내가 멋진 사진을 찍어와서 보여 주는데,
Robber Fly가 먹이감을 하나 잡아 앉아있는 장면이다.  먹이로 잡은 것은 무시무시한 wasp 의 한 종류 (아마도 paper wasp).



wasp 은 그 자체가 심상찮은 포식자의 반열에 들어간다.  두주전엔 이넘에게 한방 쏘였는데, 그 흉터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로 painful 하다. 그런 넘을 식사하시는 higher-order predator 가 이 robber fly다.

아내왈
"이 와슾이 옆에서 알장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robber fly 가 쏜살같이 이 넘을 낚아 채 바로 옆 담장에 가 앉더라는 것."
이 robber fly 는 덩치도 크려니와 비행속도도 아주 빠른 predator 인데, wasp 사냥은 아주 뜻밖이다.

Order Diptera
Family Asilidae



Saturday, August 1, 2015

달의 변화

오늘 일찍 잠이 께서 거실에 나가 창문을 여니, 시원한 이른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낮은 아직 덥지만 벌써 아침 저녁 공기는 가을의 맘을 담고 있는 듯 하다.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보니 해가 곧 뜨러고 하는지 동쪽하늘은 밝아오는데 서쪽 저편에는 아직 달이 지지 않았다.  쌍안경으로 살펴 보는데 "어라! 어제밤이랑 쫌 다르네!"
그래서 다시 사진을 찍고 비교를 해 보았더니, 밤새 달이 거의 90도 를 clockwise  방향으로 회전해 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달 표면엔 asteroid 와 충돌해서 만들어진 많은 곰보자국 (craters) 이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중 하나가 사진에 표시한 Tycho 라고 이름 붙은 것이다.  이 Tycho 를 중심으로 많은 하얀 선들이 뻗어 나오는 것을 어지간한 쌍안경으로도 관찰할 수가 있다.

그럼 달이 회전 했을까?
회전 보다는 아마도 지구자전으로 우리 눈으로 보는 각도가 달라졌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어쨌든 일찍 일어난 덕분에 새로운 자연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밤 11시쯤 찍은 사진 
오늘아침 6시 반경 찍은 사진


Friday, July 31, 2015

한 여름밤의 serenade

두둥실 떠오른 한여름밤의 보름달. 후진 디카지만 한번 있는데로 당겨 보았는데 의외로 사진이 멋지게 나왔다.  보름달을 보고 있노라면 달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이번 보름달이 BLUE MOON  이다.  같은 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경우가 몇년에 한번 씩 있고, 그 경우 두번째 보름달이 BLUE Moon 이라고 한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려 애를 쓴다.  심심하니까...


Monday, July 27, 2015

so beautiful bug-31: 도롱이벌레-2

작년 9월에 posting 한 도롱이벌레 (bagworm) 를 다시 불러 온 이유는?

이년 전 앞마당 길가에 privacy tree 로 심어논 Neyland Cyprus 들이 잘 자라고 있었는데, 며칠전 살펴보던 중에 나무 한그루가 아주 비참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충격에 싸여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도롱이벌레 집들이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마냥 주렁주렁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것들이!!!!!!...



집에 들어가 그릇을 얼른 집어와 장식들을 하나하나 따서 담으니 한 그릇 가득이다.  모아 놓으니 집 밖으로 고개를 들쭉날쭉한다.  숫자가 많아지니까 귀엽다는 생각은 싸악 없어지고 이젠 퇴치해야 할 적으로 변했다..

Sunday, July 26, 2015

터씨네 가족

날씨: 연일 9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간다.

어제 네마리의 wild turkey 가 뒷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한동안 머물다 갔다.  몇 주전에 어른 터키와 몇마리 세끼들이 종종거리며 따라 가는 것을 멀찍이 보았었는데 한동안 안 보여서 궁금했었는데..

오늘 아침 다시 출현한 터키들을 보니 어제보다 훨씬 숫자가 많다.  모두 13 마리..  종류가 세가지 인데, 가장 큰놈은 목덜미에 붉은색 스킨이 늘어져 있다.  male 이다.  그리고 좀 작으면서 색갈이 dull 한 놈들이 female...  그리고 훨씬 작은 놈들이 엄마 아빠들을 들을 종종 따라 다니는 세끼들.  그동안 많이 컷다.  아마도 meadow 에서 쫏겨 날아 다니는 벌레들을 잡아 먹는 것 같다.
터키네 가족 터씨네다.  ^^.
wild-turkey 는 한때 Benjamine Franklin 이 National Bird 로 추천했던 새.
잡혀 먹히지 말고 오래 살아라..

앞쪽이 숫컷, 뒷쪽이 암컷

터씨네 가족이 몰려 다니며 아침식사중 




Thursday, July 23, 2015

참으로 오래된 추억

지난 유월말 방문한 누이부부를 데리고 약 500 마일 떨어진 워싱톤에 사시는 친척을 방문했다.   한국에 있을땐, 같은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중학교 다닐때 미국으로 이민 오신 오촌 고모네 식구들이다. 촌 수로 따지면 가깝진 않지만 매일 얼굴보며 살던 사이인 지라 그 어느 친척들 보다 아주 더 가깝게 느껴진다.

내가 미국에 와서도 연락을 모르다가 지난 2000년에 메사추세츠에서 테네시로 내려 오면서 근 25년만에 다시 상봉 했었다.  그 뒤로 몇년에 한 번씩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고, 이 번에 다시 5년만에 방문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이젠 조카들이 애를 낳았으니 졸지에 할아버지가 되었다... ㅠㅠ.

집에 와서 앨범을 뒤적이다가 두 육촌 형들과 아주 오래전 찍은 빛 바랜 흑백사진을 보곤 감회가 새로왔다. 근 사십년 전 사진이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 벌써 반백이 넘어서니
인생의 가을에서 이제 가을걷이와 함께 서서히 겨울맏이 준비를 할 시점이다.  삻의 무상함을 다시 느낀다.  그렇게 사라져갈 인생인데 그 무었이 그리도 아쉬운 걸까?

Wednesday, July 22, 2015

짚-라인 (zip line)

날씨: 90도를 연일 오르락 내리락 한다.  다행이 비는 자주 와 주어서 후덮지근하지만 심어논 식물들이 충분이 물을 마시니 다행이다.

한국에 사는 누이부부가 처음으로 우리집을 방문했다. 거의 13년 만에 보는 샘이다. 나는 장거리 여행을 너무 싫어 해서 한국에 거의 나가 보질 않았고, 누이도 간호사 생활에 쉽게 장기간 휴가를 얻기 힘드니, 시간이 그리 흐른 것...  어쨌든 이번에 큰 맘 먹고 저질러 버렸다. ^^
공항에 마중나가 보니, 삶의 고달픔이 주름으로 바뀌어 가지만 그런 데로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뉴욕 워싱톤 인디애나등등을 번개불에 콩궈먹 듯 여행하고, 정작 우리 사는 주변은 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떠나기 이틀 전 마음먹고 스모키산에 가서 Zip-line 을 타기로 했다.
산중턱 곳곳에 타워를 세우고 타워사이를 연길하는 줄을 설치해 그 줄을 타고 산과 산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어떤 코스는 그 높이가 까마득해서 밑에서는 사람이 조그만 점으로 보인다.

안전때문에 타기 전에 몸무게를 재서 일단 합격을 받아야 한다.  넘 무거우면 (max. 250 lb) 당연히 안되고, 넘 가벼워도 추진력이 부족해서 가다가 중간에 걸리기 때문에 안된다.  그래서 조그만 아이들은 제외...

첫 출발지점.  저 밑에서 경운기 같은 차를 타고 다음 봉우리로 이동  
이 다음 코스가 마지막 
나는 무섭다고 일단 빼고 사진사로 활약해 기념 사진들을 찍어 주었다.  다들 좋아 해서 데리고 온 보람이 있었다.  그럼.. 우리 타운도 근처에 가 볼만한데가 제법 있다오..


Thursday, June 11, 2015

시간의 탐욕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는 탐욕의 뚜껑을 열고
내게 무언가를 채우라 명령한다

브래인--런들은
잠깐휴식에서 어나
만족모르시간이라는 탐욕장군의 명령을
나의 모든 말초신경에, 사지전달한다

지쳐서 저항하는 하루의 끝자락
브래인은 자기 동의 가를 요구한다
맛난 어라, 재미난 것 보여다오....

하루. 
한달.. 두달..
한해... 두해...
끝없는 시간의 재물로
조금씩 서서이
나의 가 달콤한 산소의 맛을 
이상 느낄 없을

Tuesday, June 9, 2015

토성이닷!

연초부터 별보기를 취미로 하면서, 그동안 어떤 telescope 를 살까 연구를 거듭한 끝에, Celestron 에서 파는 XLT-127 을 골랐다.  직경 5 인치의 Schmit-Cassegrein type (SCT). 가격은 약 $600. 크래딧카드에 적립해 놓은 reward 에 조금 더 보태, 인터넷 오더를 하고 기다리던 놈이 드뎌 도착해서, 열심이 메뉴얼 읽어가며 조립하여 마침내 완성되었다.



일단 밖으로 들고나가, 가장 쉬운 달구경.  달의 분화구들이 아주 선명한데, 너무 밝아서 아무래도 moon filter 가 필요할 것 같다.

그 다음 타겟은 Jupiter.  그전에 다른 사람 망원경으로 한 번 본 경험이 있어 Finder scope 로 위치를 잡고 main scope 로 보니...  짜잔.  목성과 네게의 달이 뚜렸하다.  좀더 주의 깊게 관찰하니, 목성의 signature 인 두개의 gas line 이 보인다.

처음 망원경으로 보는 느낌은 사실 "별로"였다. '괜히 샀나?' 은근히 후회도 되고..  그 이유는 우리가 사진, 인터넷등에 실린 아주 크고 아름다운 별 사진에 익숙해 있기 때문.  허블망원경이나 Cassini Saturn Explorer 로 잡은 이미지와 고작 몇백불짜리 망원경으로 보는 것과 어찌 비교 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동안 별들이 선명한 밤에 여러번 별관찰을 하면서, 이런 갭을 조금씩 줄여 나가니, 별관찰의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지지난 주 밤에 덱에서 동쪽 밤하늘을 보자니, 지난 겨울 새벽에 본 전갈자리가 보이는 듯 하다.  전갈자리 근처엔 토성이 있다는 것을 그 전에 알고 있었기에, 다시 자세히 보니 비슷한 위치에 누리끼리한 별이 근처에 보인다.

'토성일까?'  의구심 반. 함 보자.
30 파운드 망원경을 끌고 나와 위치를 잡고 보-는-데-.

"토성이닷!"
동그란 원을 둘러싼 링이 비록 작지만 뚜렸이 보인다.
"여보 마누라. 토성이야! 토성!!  빨랑 나오랑께?!!!"
버선발로 나온 마누라가 보더니, "오모! 오머! 진짜네!"
1.4-billion km 떨어져 있는 토성이 눈 앞에 있다.

내 망원경으론 물론 이렇게 크고 자세하게 볼 순 없다.
요즈음 저녁하늘엔, 서쪽에선 금성과 목성이 서로 가까이 밝기를 뽐내고, 동쪽에선 토성이 빛나고 있다.  이런 패턴은 매일 매일 조금씩 바뀌어 다음달즘에는 목성이 시야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매일 변하는 행성의 패턴..  추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참고로 행성들은 (planets) 지구와 가까운 관계로 아주 밝은 별들이어서 해가 넘어가는 시간 가장 먼저 빛나는 별들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Friday, June 5, 2015

air-con 고치기

(2003년에 뽑은) 12년 된 차가 air-con 이 안 나온다.  작년에 발견하고, 샵에 가서 $150 인가 주고 고쳤는데, 올해 또 그런다.  그냥 무시하고 이열치열!!! 을 왜치며 다니다가, 지난 번 빵꾸떼우는 걸 사면서, 옆에 잔뜩 진열되어 있는 air-con recharge can 들이 눈에 들어 왔다.



흠...  함 해보자. 까짖거 $25 버린 셈 치고..

한 통 사와서 instruction 을 읽는데, 이거 쉽지가 않다.  그래서 또 구글 서치..  한 U-tube 가 비슷한 차종으로 A/C recharge  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데, 처음엔 '아 이거야!' 하다가, 조금 이상해서 다시 내 차 뚜껑을 열고 비교해 보니 조금 이상하다.
다시 manual 하고 인터넽 서치를 더 해보니, 이제야 A/C-refill 이 들어가는 구멍을 찾았다 (밑 사진의 blue cap).


좋아..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실행단계.  근데 또 막혔다. 이 can 의 blue cap 을 여는데, 핀이 떨어진다.  '이건 뭐지?  어디 들어가는 거지?'  또 한 참을 소비한 뒤에야 해답을 발견.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차 시동을 걸고 A/C 를 틀어논 다음 (물론 garage 밖에서 해야함)
위 사진에 보이는 blue cap 을 열고, can 의 호스를 연결시키니, 냉각용매가 흘러 들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can 이 빈 것을 확인한 뒤 cap 을 닫고, 차안에 들어가 보니 시원한 바람이 소~올~솔~.  흠흠흠. 돈 벌었네!

Can 에 적혀있는 instruction 이 영 신통치 않았는데, 그걸 해결하느라 많이 베웠다는 느낌.  그래서 좋은 선생은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끔 유도하는 사람이라 했다.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잘 못가르친다 싶으면 엉터리라 찍는다.  spoon-feeding 만 하면 베워도 머리에 남는 시간이 짧을 걸....



Wednesday, June 3, 2015

타이어 빵꾸 떼우기

벌써 6월이다. 게으르다보니 이젠 월간 블로그가 되어간다. 이러다 1000개의 posting 을 목표로 시작한 이 블로그가 언제 거기에 도달할지 (아니 도달이나 할수 있을지)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grass 가 벌써 knee high!!!
땅이 좀 넓어 가지고 있던 push mower론 감당이 안돼었는데, 그나마 작년에 고장나버리고, 새로 산 트리머로 버텨왔지만, 뭔가 하나는 장만해야하는 시점이었다. 가격때문에 몇번을 망설이다가 결국은 riding mower 를 장만했다. 거금 $1850 (1599 + tax + gas + engine oil + gas treatment 등등).  다행이 $100 할인에 free delivery ($50 상당) 혜택을 받았으니 좋은 딜이었는데...

일단 새식구가 됐으니 이제 너를 "Bumble Bee" 라 부르리라. ㅎㅎ.
자 그럼 시운전을---
하루 한시간씩 이틀을 깍고 돌아다니니, 좀 야드가 정리되는 느낌...

그런데....  다음날 출근하려고 막 나서는데, wait a min.  으악!  나의 애마 뒷 다리에 바람이 빠져있는것이 아닌가!!  자동차바퀴야 워낙 그동안 경험이 축적되 있으니 그리 놀라진 않는데,  mower 타이어가 바람이 빠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니 대처방법도 전무.
일단 집에있던 자전거바퀴 바람넣는 펌프로 한 오십번하니 원상복귀됐지만 다음날 보니 다시 푹 꺼져있다. 분명 어딘가 새는 것이 분명하다.


'어떡하나??' 고민 하다가 워런티가 3년이니 홈디포에 일단 전화를 하니, 결국 타이어를 새로 오더해서 바꿔주겠단다. 고마운데, '이넘을 글루 어찌 데려갈꼬?'가 고민이 됐다. 트래일러가 필요해 ㅠㅠ. 이러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뭐 또 수가 생기겠지' 하고 배짱을 퉁기다가, '함 보기나 하자. 바람빠진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가시 (Flowering Pear) 하나가 박혀있다.  (그럼 그렇지)
몇번 트라이 끝에 가시를 잡아빼니, 바람이 빠르게 새 나간다.

옆 오피스에 농기계 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하소연하니, 빵꾸 떼우는 두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친구는 이런 일엔 완전 백과사전수준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도 아주 행운 ^^).
그중 하나가 'Slime'이라는 sealant 를 타이어 안에 넣는 것. 제일 쉽게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방법을 쓰기로하고 근처 월마트 에서 Slime 한 통을 (~$10) 사와서 빵꾸난 타이어에 넣었다.


다시 air pumping 을 하고 난 후, 몇 차례 드라이브웨이에서 굴린다움 거라지에 넣고 지켜보았는데, 다음날, 다다음날, 그리고 그그그다음날에도 탱탱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야호!!

이런일이 빈번하게 생기면 반복해서 일을 하니까 기억에 남는데, 기억을 위해 기록을 남겨둔다. 어쨌든 또 하나 베웠다.


Tuesday, May 19, 2015

printer 고치기 DIY

오랜만에 비가 흠뻑 내려 새로 심어논 나무들이 아주 행복해 한다. 심고 가꾸고 하니 비를 기다리는 농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것 같다.  블로그 포스팅도 오랜만이다..

오피쓰에서 쓰고 있던 HP Color Laserjet 3800 printer 가  "Mem Test Failure Replace DIMM1" 에러 사인을 보내면서 일하기를 거부해 왔다. 구글에 위 에러사인을 쳐 넣으니, 여러가지 답이 뜨는데, 딴건 잘 모르겠고, 가장 쉬운 방법은 formatting board 를 새로 사서 바꾸는 방법. 돈과 시간 들어가는 작업이라 차라리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낳겠다 싶던차에, 다음의 방법이 눈에 뛴다. 
"Your issue a formatter problem.  It probably needs to be replaced.  One thing you can try which has worked on P2015 and P3005 laser-jets with formatter issues is to "bake" the board. " ...... "Preheat a "good" oven to 350F and when the oven is ready, place the pan with the board in the oven for exactly 8 minutes."..............."This is no joke.  It seems boards made during the last 2-5 years over in China develop cold solder joints.  Baking the board reflows the solder.."


formatting board from the printer

밑져야 본전인지라 한번 해보기로하고, formatting board 를 집에 가져가서 구운 다음 기대반-실망반 테스트했더니, 거짓말같이 working 한다.  ^^! ^^!   옆 친구들에게 자랑했더니, 재믿단다. 

요즘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구글하면 원하는 답이 나오는 것 같다. 따로 Brain 을 달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날이 조만간 오겠지. 



Friday, April 3, 2015

좋은 금요일

오늘은 Good Friday.  '좋은금요일'이다.  물론 이런 직역은 말도 않되지만... ^^

예수가 죽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 한다.  이 날의 의미는 내겐 無-의미하지만, 학교도 쉬니 하루 달콤한 無-강의 날을 즐길 따름이다.

쥬대이즘을 근간으로 하는 Christianity 의 origin 은, 더 아주 오래전 "주변인들의 설화"라는 증거자료들이 많이 나와있다.  쉽게 말하자면 유태인들이 오래전 주변에 전래되어왔던 스토리를 배껴서 자기들 이야기로 둔갑시켰다는 주장이다.
누군가 뭔가를 주장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증거는 옛 이집트, 중동지역,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등에서 바이블과 아주 비슷한 이야기가 다 존재한다는 것.....
그럼 누가 누구를 배꼇나?  출판된 연대를 봐서 바이블이 훨씬 뒤이니, 답은 자명하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들고 종교를 만들고, 그 다음엔 아리러니하게도 그것이 절대진리라 믿고, 그 속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전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불행이도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어쩔수 없는 속성이다. ....혼자선 뭐든 재미없으니까.... 반박하면, 정치와 결탁하여 사탄 마녀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이고 (Inquisition).

믿음으로 본인마음에 평안을 찾아 살 수있으면 혼자 믿으면 되는 것이지,  (타인의 종교, 신념에는 아랑곳 않고) 자기 종교가 만고의 진리인냥 다른 사람에게 반 강요하는 일 (예로, 초중고 과학교육에 창조론을 가르치라는둥)은 자제하는 것이 마땅한 그리고 진정한 종교인들의 자세일 것이다.


Sunday, March 29, 2015

별보기 운동

지난해 열심히 COSMOS DVD 를 본 뒤로, 날씨가 좋은 날 뒷마당에서 별 관찰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 star chart 를 놓고 별보기를 며칠..  이젠 겨울철 별자리에 익숙해져 몇몇 (유명한)별이름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light pollution 이 적은 지역에 사는 특혜이다.  국민학교 자연시간에 별자리공부를 한 뒤로 제대로의 별보기는 처음이다.

별자리 공부를 조금씩 하며 하늘을 보니, 금성 목성 화성 토성이 내 눈에 들어 온다. 금성이야 워낙 초저녁부터 아주 밝게 보여, 계명성, 샛별, 개밥바라기별등로 불려왔던 아주 쉬운 놈이지만, 다른 행성들은 그전엔 전혀 관심없이 지나친 것들이니, 행성인지 항성인지 구분없이 그저 밝은 별, 어두운 별, 휜 별, 붉으스름한 별 이 고작이었다.

별 관찰을 좀더 체계적으로 잘 해보려고 이 곳 지역의 별보기 동호인 클럽에 가입을 했다.  여기서 사람들과 예기하다보면 또 다른 별세계다.  지금까지 접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language 를 쓰니...
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한달에 두 번씩 빛이 없는 산중으로 가서 별 관측을 하는 Star Parties 를 한다. 어제 처음으로 약식 star party 에 가서 다른 고수들의 망원경으로 관찰했다.  언젠가 (망원경을) 사고져 가격 성능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실물로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젯밤은 꽃샘추위에 바람이 불어 매우 추웠지만 하늘은 청명하여 별보기엔 아주 좋은 밤하늘..
한 분이 자기 망원경으로 목성을 잡아 보여 주었는데,
WOW.  큰 목성을 사이에 두고 네개의 달이 선명하게 보인다.  갈릴레오가 처음 기술해서 Galilean moons 이라고도 하는 이들은 Io, Europa, Ganymede, Callisto 다.  Europa 에는 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반)달을 보는데, 또 WOW 다.  Appolo 15 의 착륙지점까지 볼 수가 있다.

Apollo 15 landing site (화살표)
이제야 Amateur Astronomy 에 첫 발을 내 딘 느낌.  



Wednesday, March 18, 2015

대붕

"대붕을 손으로 잡아 번개불에 구어먹고....."
국어 고전 시간에 배웠던 시의 한 소절이라 기억이 나는데....

집근처를 지나 흐르는 creek 에 가끔 큰새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목격했다.  creek이 나무에 가려있는 터라, 여러번 몰래 살금살금 다가가서 이녀석 모습을 훔쳐 보려 했건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조금만 기척을 느끼면 날아가 버려서 가까이 접근하기가 아주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황공스럽게도 그 자태를 creek 밗으로 드러내어 주셔서, 조금 멀긴 하지만 아쉬운데로 쌍안경으로 관찰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성능은 떨어지지만 있는데로 땡겨 사진에 담았다.



인터넷 서치를 해보니 아마도 "Great Blue Heron"이라 불리는 새 인것 같다.  물가에 심심찮게 나타나는 놈이고 population 이 꽤 되는 편이라 보호종에는 포함이 안된다고 한다.  어쨌든 큰 날개를 펴고 활공하는 모습은 퍽이나 majestic 하다.
날아 가면서 가끔 소리를 내는데, 그 우아한 자태완 안 어울리게 돼지 멱따는 소리!!!  쫌 실망이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진리를 새삼 일께워 준다.

돌아서는데 갑자기 하늘에 수십마리의 매가 하늘을 수 놓고 있다. 보통은 한두마리가 활공하며 먹이를 찾는데...  매도 큰새에 속하니 오늘은 대붕과 인연이 있나부다.

20여 마리 큰새가 원을 그리며 돌고있다.

석양에 날개 밑이 비추어 멋진 사진이 되었다.

조금더 공부해 보니, 매들이 이렇게 migration 하면서 무리를 이룬고 이런 무리를 kettle 이라고 한다. 주로 Broad-winged Hawks 가 이런 behavior 를 보인다고...  자연은 이리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니 재밑다.

**최근에 다시 근접관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겨울아이님 말이 맞았다.  Turkey vultures 였다. ^^.   항상 틀렸을 가능성을 염두해야, 공부하고 발전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