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6, 2015

so beautiful bug-35: parasitic wasp

어제 저녁무렵 가든일을 하다가 출출하여 아내가 심어논 방울 토마토를 하나 따 먹다가 토마토 이파리가 심하게 뜯겨 먹은 자국을 보고 주변을 가만이 살펴 보자니, 예상했던 데로 tomato hornworm 한마리가 있다.  근데 이 놈 몸둥아리엔 하얀 조그만 고치 (cocoon) 들이 덮여있다.

아하! 너 당했구나!
이 하얀 고치들은 조그만 wasp 의 번데기가 만들어 논 것인데, wasp 어미가 tomato hornworm (host) 의 몸 속에 알을 낳으면, 이 알에서 께어난 에벌레들이 tomato hornworm 몸안에 살면서 영양분을 섭치한 후에, 다 자라면 몸 밖으로 나와 이렇게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번데기가 되어, 이제 곧 성충으로의 변태를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host 는 결국 죽게되는 것이고...
사진으론 본 적이 있는데, 우리 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구나!

이 나방 애벌레는 뒤쪽 끝 (사진으론 왼쪽)에 큰 가시같은 구조가 있어 hornworm 이라 불린다.  먹는 식물로는 토마토와 담배잎. 해충이긴 하지만 숫자가 그리 많지 안아 피해가 크진 않지만 대량 생산하는 농가에선 골치. 
이렇게 남의 몸 속에 알을 낳아 세끼를 기르는 wasp 종류를 일걸어 Parasitic Wasps (또는 parasitoid) 라고 부른다.

한 생명체가 다른 놈들하고 같이 붙어 살아가는 방식을 SYMBIOSIS 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parasitism 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관계이고, 한편으론 host 가 죽으면 자기도 죽어버리기 때문에, host 에게 어느 정도 benefit 을 주면서 서로 같이 오래살아가는 관계로 발전하면 (co-evolution), 그것을 "공생 (mutualism)" 관계라 한다. 편리공생 (commensalism) 의 경우 한쪽은 이득을 보지만 다른 쪽은 아무 이득도 손해도 없는 경우.

사람들의 경우: 부부는 공생, 다 큰 자식이 부모손이나 바라고 살면 기생 (또는 왠수), 같이 살지만 자기 생활비는 책임지는 자식은 편리공생이라 할수 있을까?

아뭏은 깨어 나오는 adult wasp 를 주의깊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후기) 이 글을 쓴뒤 약 이틀 후에 wasp 이 무더기로 깨어 나왔다. 다행이 container 안에 넣어 두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온 집안에 날라다닐 뻔 했다.  커 봤자 약 3-4 mm 정도이고 사람을 찌르는 놈들이 아니라 걱정 할 필요는 없지만...

wasp 의 학명은 Cotesia congregata (Family Braconidae; Order Hymenoptera).
tomato hornworm 의 학명은 Manduca quinquemaculatus (Family Sphingidae; Order Lepidopt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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