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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8, 2012

모성애-2

Killdeer 이야기의 계속..

이 새의 '자식' 지키려는 행동이 특이해서, 다음날 실험을 좀 해보기로 했다.

다시 한번 nest 에서 거의 5-60 feet 정도까지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어미새가 알을 품다가 뛰어나와 경계를 한다. (차라리 가만이 있었으면 camouflage 때문에 지가 있는지 없는지 몰랐을 탠데...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격이다. ㅎㅎ).
무시하고 더 접근해 가니 나를 알로부터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고 nest 와는 먼 방향으로 이동한다.


계속 무시하고 nest 바로 근처까지 가니,
이것 보라지. 마치 자기가 다친 것 처럼, 쩔둑거리고 날개를 푸드덕 거리며 나의 모든 관심을 끌려고 생 쇼를 한다. (bottom two photos).  Hey you imbecile, you cannot fool me!!  I am smarter than you are. (Am I really?)



더 갔다간 어미새의 정신적  충격이 클까봐, 서서이 물러나니, 이제 좀 안심이 되는지, 조금 뒤에 nest 로 가서 다시 알을 품기 시작한다.

잠시 후 다시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제는 자기들을 해칠 의향이 없는 줄 간파했는지 먼저 번 같은 경계의 행동을 보여주지 않고, 알 위에 앉아있는 채로 눈으로만 경계하는 듯 하다 (저도 피곤하시겠지).

이 뜨거운 날 내내, 그늘도 아닌 들판 한 가운데서 알을 품고, 또 그 알들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 새끼들이 곧 깨어나면 먹이를 찾아 동분서주 해야 할...  (누가 공중나는 새를 가만이 있어도 먹여준다 했는지... ㅉㅉ)

인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Killdeer 의 모성애를 보며, '인간은 과연 이들 보다 더 나은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어느 종교를 열심히 믿는 한 친구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오로지 인간만이 영적인 존재라 한다.  '왜 그러냐?' 했더니, 경전에 그리 쓰여 있단다.
참 이상하다. 왜 다른 동물에는 영이 없다고 우길까?  Killdeer 의 행동을 보며, 나는 이들이 인간만큼이나 영적인 존재라 생각이 드는데....  집에서 키우는 여러 pets 과도 우리는 정신적 교감을 하지 않는가??

Tuesday, June 5, 2012

모성애-1

자식들을 위해 자기 희생을 마다 않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야 그리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런 인간의 모성애에 버금가는 한 새의 이야기를 여기 담고자 한다.

며칠 전 우연히 필드에서 한 새가 요란하게 나를 경계하며 짖어덴다 (사실 아내가 먼저 목격했다).  그 동안의 경험에서 '이 녀석이 알을 근처에 까 놓았구나' 하는 추측을 하고 근처를 조심 살피니 과연 알 세개가 가지런히 wood chip 으로 만든 nest 에 놓여있다.

This photo was taken at dusk.  There are three eggs on the ground next to the mother bird.



땅거미가 지기 시작해서 일단 확인을 위해 어미새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조류도감으로 찾아 나가 보니, 아! 바로 killdeer 라고 불리는 새다. (주변에서 보는 새, 곤충, 동물, 꽃, 나무등의 이름을 찾아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은퇴하신 분들께 권하고 싶다.)

Killdeer?  What a name!!  이 새들이 내는 소리를 따서 이름이 지어졌단다...^^.  'plovers' 의 일종인데, 이 그룹만 특이하게 내륙에 많이 살고, 다른 plovers 는 주로 seashore 에 산다고 한다.



Killdeer의 특징으로는 목을 감싸고 있는 무늬: two black and white collars.  아마도 American robin 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고, 부리가 긴 편, 다리도 여느 새들 보다는 좀 긴 편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