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밖으로 들고나가, 가장 쉬운 달구경. 달의 분화구들이 아주 선명한데, 너무 밝아서 아무래도 moon filter 가 필요할 것 같다.
그 다음 타겟은 Jupiter. 그전에 다른 사람 망원경으로 한 번 본 경험이 있어 Finder scope 로 위치를 잡고 main scope 로 보니... 짜잔. 목성과 네게의 달이 뚜렸하다. 좀더 주의 깊게 관찰하니, 목성의 signature 인 두개의 gas line 이 보인다.
처음 망원경으로 보는 느낌은 사실 "별로"였다. '괜히 샀나?' 은근히 후회도 되고.. 그 이유는 우리가 사진, 인터넷등에 실린 아주 크고 아름다운 별 사진에 익숙해 있기 때문. 허블망원경이나 Cassini Saturn Explorer 로 잡은 이미지와 고작 몇백불짜리 망원경으로 보는 것과 어찌 비교 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동안 별들이 선명한 밤에 여러번 별관찰을 하면서, 이런 갭을 조금씩 줄여 나가니, 별관찰의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지지난 주 밤에 덱에서 동쪽 밤하늘을 보자니, 지난 겨울 새벽에 본 전갈자리가 보이는 듯 하다. 전갈자리 근처엔 토성이 있다는 것을 그 전에 알고 있었기에, 다시 자세히 보니 비슷한 위치에 누리끼리한 별이 근처에 보인다.
'토성일까?' 의구심 반. 함 보자.
30 파운드 망원경을 끌고 나와 위치를 잡고 보-는-데-.
"토성이닷!"
동그란 원을 둘러싼 링이 비록 작지만 뚜렸이 보인다.
"여보 마누라. 토성이야! 토성!! 빨랑 나오랑께?!!!"
버선발로 나온 마누라가 보더니, "오모! 오머! 진짜네!"
1.4-billion km 떨어져 있는 토성이 눈 앞에 있다.
내 망원경으론 물론 이렇게 크고 자세하게 볼 순 없다. |
참고로 행성들은 (planets) 지구와 가까운 관계로 아주 밝은 별들이어서 해가 넘어가는 시간 가장 먼저 빛나는 별들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