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3, 2015

참으로 오래된 추억

지난 유월말 방문한 누이부부를 데리고 약 500 마일 떨어진 워싱톤에 사시는 친척을 방문했다.   한국에 있을땐, 같은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중학교 다닐때 미국으로 이민 오신 오촌 고모네 식구들이다. 촌 수로 따지면 가깝진 않지만 매일 얼굴보며 살던 사이인 지라 그 어느 친척들 보다 아주 더 가깝게 느껴진다.

내가 미국에 와서도 연락을 모르다가 지난 2000년에 메사추세츠에서 테네시로 내려 오면서 근 25년만에 다시 상봉 했었다.  그 뒤로 몇년에 한 번씩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고, 이 번에 다시 5년만에 방문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이젠 조카들이 애를 낳았으니 졸지에 할아버지가 되었다... ㅠㅠ.

집에 와서 앨범을 뒤적이다가 두 육촌 형들과 아주 오래전 찍은 빛 바랜 흑백사진을 보곤 감회가 새로왔다. 근 사십년 전 사진이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 벌써 반백이 넘어서니
인생의 가을에서 이제 가을걷이와 함께 서서히 겨울맏이 준비를 할 시점이다.  삻의 무상함을 다시 느낀다.  그렇게 사라져갈 인생인데 그 무었이 그리도 아쉬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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