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21, 2015

so beautiful bug-33: mantidfly

개미와 싸워가며 잡초를 제거하던 중

어라! 어라!!
신기하게 생긴 한 놈이 풀사이에서 눈에 뛴다. 뭘까?  어디서 본 듯한데??
하도 fragile 하게 생겨서 일단 조심스럽게 잡아다가 헐레벌떡 집에 들어와 식탁위에 올려 놓고

"여봇! 빨리빨리. 사진---기"
사진 잘 찍는다고 자랑하는 아내도 조그만게 자꾸 움직이니까 찍기가 쉽지 않아 무차별 20여장을 찍었는데 대부분 out of focus 이고, 이 사진이 아주 맘에 들게 나왔다..



자세히 보니 앞다리가 마치 사미귀 (praying mantid) 의 앞다리같이 먹이를 잡는 구조로 무장되어 있다.  이정도면 닮음 꼴을 기본으로 누구든지 이름은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는데, 사마귀가 훨씬 더 크고 눈에 잘 뛰는 놈이라 사마귀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 만약에 이놈들이 훨씬 더 많아서 눈에 잘 뛰는 벌레이고 사마귀들은 아주 드물게 보는 놈이라면, 사마귀가 예들의 이름을 따라 지어 졌을 것이다.  인간들이 뭐라 부르던 저 녀석들은 콧방귀도 안 뀌겠지만 ^^.

근 이십년전에 표본으로 본 뒤로, 살아있는 놈을 본 건 처음이다.

이름은 mantidfly. 몸 길이는 약 2.5 Cm.

계통학적으론
Order Neuroptera
Family Mantispidae

이렇게 다리의 생김이 기가막히게 닮았지만 계통적으론 사마귀하곤 아주 아주 먼 사이이다. 이런 것을 convergent evolution 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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