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31, 2012

대체로 맑음: 43F (H), 38F (L)

자면서 꿈을 자주 꾼다.

'꿈꾸는 거이 머이 그리 대수야!' 하겠지만, 그만큼 깊은 잠을 자지 못하니 개운하게 일어나는일이 드물다.  그래서 정말 꿈좀 안 꾸고 잘수 있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하지만, 그래도 꿈을 꾼다는 것은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대부분의 꿈의 내용은 황당하다.  참으로 현실하고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그리고 대부분의 꿈은 기억이 않난다.

어쩌다 재미난 또는 이상한 꿈을 꾸다 한 밤중에 잠시 깨어나면, '꼭 기억해서 아내에게 들려 줘야지' 다짐하곤 다시 잠드는데, 대게는 그것으로 끝. 생각이 안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떤 경우엔 꿈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가끔있다.  마치 연속극처럼....

피카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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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부분적으로 꿈이 생각난다.
자기 전에 본 영화의 주인공이 변형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어제밤 꿈엔 운전하다가 갑자기 처음 본 신호등에 당황해 급히 브레잌을 밟고 서 있는데, 하얀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길을 건너가면서 나를 쳐다본다. 불길한 징조인가?
며칠 전 꿈에선 대머리가 되어가는 꿈을 꾸면서, '이상하다. 우리 집안엔 대머리가 없는데...' 하면서 갸우뚱 거린다.
대학생으로 되돌아가서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전혀 공부를 안해놓고, '어째서 이럴 수가 있지' 하며 자책하는 꿈.
어떨 땐 '똥'꿈을 꾼뒤, 재수 좋은 꿈이라는 소리에 복권도 한 장 사본다.
한 가지 재미난 것은, 자다가 오줌이 마려울 땐 꼭 오줌누는 꿈을 꾼다. 나만 그런가?
마치 "Inception" 이란 영화에서처럼, 드물지만 어떨 땐 꿈 속에서 다른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꿈 속의 내가 또 꿈을 꾸는것이다.
다행이도 지금까지는 가위눌리는 꿈은 꿔 본것 같지는 않다.

Matrix 에서 묘사된 것처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정말 꿈은 아닐런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Thursday, December 20, 2012

여자 대통령

Weather: Rainy all day long (high 54°F; low 32°F)

며칠 전 끝난 한국 대통령선거는 박근혜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고 한다. 첫 여자 대통령 탄생의 순간이다.
북한의 김정운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 그 김일성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이 차기 남한 대통령으로 뽑혔으니, '김일성-박정희'시대가 세대를 뛰어넘어 다시 도래한 건가??  역사의 아이러니다.


인간적으로 박근혜씨는 어머니를 광복절 총탄에 잃은 뒤 영부인역을 해오다 아버지마저 최측근의 총탄에 읽은 불행한 여인...

사연도 많고 비판도 많고 정적도 많은 이 더러운 정치판이 넌더리가 날 법도 하겠구만, 결국 버리지 못하고 돌아온 풍운아.
물론 아버지의 후광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여자의 몸으로 그것 (당선)이 어디 쉬운 일이당가...  그래도 뭔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있었겠지.

하지만 국가 경영은 인기나 동정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터이니.... 허수아비가 되지말고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잘 이용하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거취가 궁금해진다. 역대 한국대통령들은 퇴임후가 항상 비참했으니, 어떤 일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ㅠㅠ

Friday, December 14, 2012

교내 슈팅

Weather: Mostly clear sky (high 59F, low 38F tonight).

오늘 아침, 코내티컷 한 조그만 그리고 조용한 타운 (Newtown) 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천인공노할 사건이 일어났다.  한 crazy wacko 의 총기 난사로 27여명이 (20명의 어린이를 포함) 사망.

police is escorting children to a safe place

경찰조사 결과를 봐야 겠지만, 그저 한마디로 어의가 없다. Virginia Tech 에서 일어난 사건도 얻그제 같은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죽은 이들이야 그걸로 끝이지만, 남은 가족, 친구들이 겪어야 할 정신적 시련을 생각하면 가슴이 참 아프다.


Thursday, December 13, 2012

숫자 미신

아주 맑음 (high, 55; low, 27).

"What is your favorite number?" 라고 내게 물으면,
난 서슴없이 '12'라고 답한다.

"Why?" 그러면,
아마도 중학교 3년 내내 (키가 작은 편이어서) 12번을 배정받은 것이 한 이유라 할 수 있겠다. (그때는 새 학년 첫 날, 한 반 70여명 아이들이 담임선생님 명령에 따라 한 줄로  늘어선 뒤, 키순으로 번호를 배정 받고 일년내내 그 번호로 살았다.  학년중간에 키가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억울하지만, 출석부를 바꾸기 귀찮으신지라 그냥 그대로 학년말까지....)

어제는 12월12일 2012 년. '12'가 세 번 겹친 날이다.
사실 everyday 가 unique 한데, 이날이 특별한 날이라 하여 아주 많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global mating day ㅋㅋ). 예로 LA County clerk's office in Norwalk 에선 70건의 wedding ceremonies가 이루어 졌다 함.

source: http://weloveweddings.omaha.com/trend-121212-weddings/

'Why is this day special?' 했더니, Anniversary 기억하기 쉽단다.  끝까지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을 텐데...

수십년 전 이 날 (12/12), 한국에선 전두환/노태우씨가 주축이 된 신군부가 정승화 참모총장측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야망의 첫 발을 디딘 날 이기도 하다. ㅠㅠ.
여러사람 죽고 다치고 했는데, 남에게 그런 해를 끼치고 이제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사람들,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기억하기 쉬어서 쉬이 잊혀지는 날이 아닌데...

=°|°=

Saturday, November 24, 2012

추수감사절

단신으로 그 당시 약 $1000 이 채 안되는 돈을 가지고 태평양 건너온 지도 어언 25년, 그동안 결혼도 하고 학교도 졸업하고 직장도 잡고 ~~~ 그리고 26번 째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을 맞았다.  이젠 한국에서 산 기간 보다 이곳에 산 기간이 더 길어지는 시점이니, 반 미국인이라 할 수 있을까??  [미국은 이민자들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세운 나라니, 여기 이민자들은 다 미국인인 셈이다]

농사가 직업이 아니니 추수에 대한 특별한 감흥이 있겠는가 마는, 그래도 추수를 끝내고 늦가을에 따뜻한 방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지난 한 해 이런저런 즐거웠던, 슬펏던, 힘들었던 일 등등 정담을 나누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 선조들을 상상해 보면 정겹다.

미국생활에 조금씩 익숙해 지면서 이곳 사람들의 명절음식에 관심을 갖게되는 마음의 여유가 슬슬 생기더니, 주변 친구가 전해준 터키 요리법을 (물론 아내가) 처음 도전 해 보던 일이 버얼써 몇 해 전이던가....  몇 번 해 보더니 이젠 터키요리가 안 무섭단다.

www.exploratorium.edu/cooking

극심한 상업주위의 발달로, 추수감사절의 의미도 관습도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명절이라 멀리 사는 가족, 친구, 친척들이 한 번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것 같다.

큰 터키 (20 pounds) 를 굽는데 보통 대 여섯시간 걸리니까, 아침부터 터키요리 준비를 해야 한다. 터키가 오븐에서 몸을 덮히는 동안, 남자들은 football 보면서 맥주를 마셔데고, 여자들끼리 다른 음식을 장만하면서 가십 + 생활 예기들..   터키디너가 끝나면 슬슬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하는 것이 전통.

기숙사생활을 하는 아들이 집에와서 터키디너를 같이 한 지라, 올 TG 는 좀 색다른 분위기가 났다.  어쨌든 끝났으니 또 한 해가 슬슬 저물어 감을 느끼는 시점이다.  우울해 지기도 하고...



Thursday, November 8, 2012

오 보이! 뉴 저지

High 59, Low 33 degrees in F.
Only partly cloudy sky is predicted all day long. 

아침에 첫 서리가 내린 걸 보니 겨을 문턱에 성큼 닥아온 느낌이다.

허리케인 Sandy 에 이어 불어닥친 snow storm 으로 Northeast 가 마비 상태라 한다.  Christmas 때나 반가운 눈이 11월초에 3-4 인치나 한꺼번에 내렸으니, 날씨도 추운데 전기가 나가 히터도 가동 못하고 추위에 벌벌 떠는 100만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불쌍타... ㅉㅉ.

Sources: NY Times
Bible 을 인용한 New Jersey Governor 의 탄식이 실감난다. 
"I am waiting for the locusts and pestilence next."
Wall Street 비롯하여 그 쪽에 워낙 미운사람들이 많아서 하나님이 특별히 다루시는 갑다.

워낙 넓은 땅이라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끊임이 없다. 우리가 사는 Southeast 내륙지방은 그나마 좀 안전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매사추세츠 살 때 보단 더 푸근함을 느끼는 건가?  

인간들은 서서히 power 없이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같이 누리는 인류의 영화가 영원하지는 않을 터이니....


Monday, October 22, 2012

선거

아주 맑음 (high 78°F, low 55°F).

한국이나 미국이나 올 대통령 선거열풍이 한창인 모양이다.  천만불 주고 하라해도 안 하겠구만, 권력욕이란 질긴 모양이다. 종교와 아편은 끈키 어렵다 던데, 정치도 이에 못지 않은갑다.

미국에서는 현직인 민주당후보의 Obama & Biden 와 도전자인 공화당후보의 Romney & Ryan 의 격전이 진행중이고, 그외 여러 independent 후보, 그리고 녹색당 (The Green Party) 후보인 Jill Stein 등이 있다.

종종 third Political Party 의 필요성과, 두 당에 식상하여 Ross Perot 같은 independent 후보가 한 때 돌풍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양당체제를 깨기에는 역부족.  결국 Obama vs. Romney 의 격전인데....



지난 번 우연이 두 번째 presidential debate 을 보고 심히 실망.
주어진 짧은 시간에 자기의 정책을 부각시키고 상대방을 깍아내려야 하니,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할지 모를 수치들이 난무하고, 가장 심각한 것은 토론에 임하는 태도가 'F minus' 학점 수준이라는 것.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 끼어드는 것은 예사고, 사회자의 말도 무시하고, 서로 거짓말한다 하고. ㅉㅉ...

많은 어린 학생들이 보고 있었을 텐데, 이들에게 '토론은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교훈(?)을 심어준 것은 아닐지..  선생님들 참 괴로우시겠어요.


Friday, October 12, 2012

시골의사 2 - 미니스커트


MINISKIRT

Hope vs. desperation. What would make a difference between the two?
What makes the difference between people who make tons of money but are very unhappy and commit suicide and those who have to rely on a wheelchair but keep smiling?

Several years ago, there was a car accident on the Gyung-Bu Highway.  A young woman driver was hit head-on by a freight truck which had crossed the middle line.  When she (Injoo) arrived at the ER, OMG, her body was torn apart so badly that I wished I didn't have to see her. The right leg was badly smashed by the heavy truck, and her intestines were punctured at several spots.  At first sight I thought that she was not going to make it.

When we see a victim of a car accident, we have a certain order of treatments to save his or her life.  First thing we do is to ensure that the patient breathes OK.  Next we make every effort to stop bleeding and maintain blood pressures at normal levels.
If surgery is inevitable, priorities are given in the order of chest-head-abdomen-arm-leg.  The limbs are the last concern, because they do not immediately threaten the life.  However, Injoo's case was beyond textbook instruction. Because one of her legs was so severely damaged, we were unable to stop bleeding.  The only option we had was to amputate the leg.

The surgery had to be done as soon as possible.  If the bleeding continued, injuries in other organs could cause serious complications and threaten her life.  However, it is illegal to carry out the operation without the consent from her immediate family, caregivers, or Injoo herself, otherwise we might get in serious trouble.  Because of the total destruction of the car, there was quite a bit of delay in finding her identity, thus we were unable to contact anyone who is related to the victim.  And she was still unconscious. 

OMG!  So what do we have to do?  What can we do?  Injoo's life is a matter of seconds! After an intense discussion with other staff, we finally decided to go ahead with the surgery.  But who wants to hang a bell to the cat's neck? 
As a precaution, we made a petition that explained why we had to take actions without the consent from the patient's side.  That means, if by any chance a legal action is taken, then we swear to share the full responsibility for our action.  As supporting evidence for our decision, we took as many pictures as possible of her injuries.  And then nurses and doctors added written description about the state of the patient on arrival and documented the reasons why we did not have any other options except for the immediate surgery.  At the end of the documents, everybody signed.  Doing such a thing was not easy, considering the risks we have to take.

In the end, Injoo entered the surgery room.  During my career as a surgeon, I have done so many kinds of surgery.  However, amputation is a type of surgery I dislike most, especially when the patient is a young woman or child.  I bet this kind of feeling would be the same for all other surgeons in the world. 

I waited until the amputation team finishes their job, so that I can continue another surgery to fix the internal organs.  Although I didn't have to be in the surgery room during the amputation, I felt like I had to watch the whole procedure, as she will be my patient after all. 
Soon the room was full of goose-bumping noises coming from the electric saw cutting the bone.  In only 30 minutes, a once beautiful woman's leg was separated from the rest of the body.  As a last touch, the amputation team sealed the cut with the extra skin, and left the room with two words, 'your turn'.  When surgery like this is ongoing, no one wants to talk much.  We just wished to finish the operation ASAP, and forget about it.

Abdominal surgery went well.  Several ruptures were found in the small intestine; fortunately, Mesentery was not damaged seriously, and the large intestine was largely in good shape.  We cut off the damaged part of the small intestine and reconnected it.  While the surgery was ongoing, the vital indicators got better.  Bleeding stopped, and a fair amount of transfusion helped the recovery of other organs.

As soon as the surgery was over, the amputation team came to me and asked nervously.
"Will it be OK?" 
They were so anxious about the misconduct we did without permission.  Their concern was understandable, because they were the ones who severed the leg and they would get blamed most, although we all swore to share the responsibility.  But there was nothing we could do about it.  The water in the glass was spilt already, and the patient survived.

Tick-tock, tick-tock, tick-tock.
Injoo became conscious gradually.  As a matter of fact, it was very fortunate that we were able to save her life from such a fatal accident.  We could've been very proud of it; however, we couldn't help but be concerned about how Injoo would accept the miserable spell imposed on her. 

Injoo's family members finally came to the hospital, and we explained them the inevitability of the amputation.  Graciously they, in particular her fiancé, appreciated our decision and our effort to save her life.  So all our concerns went away.  We were so relieved!

What about Injoo?  Will it be OK with her?
She is a career woman, working at a foreign-based Korean bank.  The bank executives have praised her talent and decided to support her study at an MBA program overseas.  Of course she was very excited about it, and scheduled to leave Korea next month.  But then the accident spoiled everything.  It was not hard to imagine how deeply she was disappointed.

She complained incessantly about our actions without her consent, cursed the driver who ruined her life, and hated her fate.  She even refused to take any follow-up treatments.  Who in the world can accept easily such misfortune? 

She might think she is still dreaming, a nightmare!  She was totally innocent observing all rules and laws, but she is the one who ended up laying on the hospital bed, having a big scar on the abdomen, and above all missing a leg.

Since the surgery, she suffered from the phantomized brain for over a month.  The human brain memorizes a very detailed map of the body parts.  And it orchestrates the muscular activities of all parts to coordinate balanced movement.  When any part of the body is removed, the brain does not recognize the missing part immediately, thus it keeps sending commands as if everything is normal.  If a one-legged person like Injoo tries to walk, the brain commands her to make alternate gaits.  But because one leg does not exist anymore, she tips the balance and collapses easily.
     
Even worse, severe pains coming from the 'missing leg' terrified her.  Huh?  How is it possible? 
An area of our brain makes us sense 'pains' that originate from the wounds.  If the painful sensation is quite intense, the brain remembers it and makes us feel the same way even if the wounds had been treated and healed.  This is exactly what happened to her. 
Her brain just remembered the pain she had felt at the moment of accident.  

Every night she cried out because of the extremely painful feelings from the 'missing leg', even though the leg had long gone.  We had to simmer her down by giving her a high dose of sedatives for many days, until a new body image was formed in her brain.  During this period, her depression further deepened. 

Time is the best medicine. 
Things had gotten better gradually over a few months.  And finally a moment came that she did not need medical treatments any more.  Her depression had also been disappeared quite a bit mostly due to the psychiatric treatments and her fiancé's bottomless support.  However, she could not hide completely the face that was overshadowed by the handicapped body.

On the day when Injoo was finally discharged, she visited my office with her fiancé to say goodbye.  She supported herself with a crutch.  She was wearing a pair of trousers, which bragged her intact left leg. In contrast, the empty right one was flapping like an inflatable air dancer.
I felt sorry for her loss, but I pretended to be dull and said to her while I tied up the right leg "you'd better tie this one, otherwise you might get entangled with it."  She did not say a word, instead replied with a subtle smile.

Although her recovery was my primary concern, I also worried about the future relationship between Injoo and her fiancé.  It is no doubt that they have substantial physical and psychological hurdles to overcome.  I wished their relationship goes on like before the accident.  Thus, I called him more often than I did her parents and explained what's going on with her treatments.  I gave him advice about rehabilitation, how to take care of the intestinal recovery, and talked about psychology of patients who had lost their body part, etc. He listened to me seriously.

After being discharged, Injoo visited as an outpatient once a week.  She seemed to be getting better as time went by.  She used the crutch well, and gained strength to hold it quite a while.
She said that she quit her job, and tried to find another one.  I was just about to ask her whether she quit voluntarily or she was forced to do, and what kind of new job would be.  But I swallowed my curiosity, as I believed that she is strong enough to move forward without someone's help.

What I was concerned about most was the absence of her fiancé, who used to be with her like a shadow.  He did not escort her the last four or five visits.  But I was afraid of asking her about it.  
Two to three months had passed and she did not have to come anymore.  I said to her, " Please come see me if anything bothers you.", and bade farewell to her. 

After about three months since then, Injoo made a surprising visit with her fiancé.  And she handed me a white envelope.  It was a wedding invitation! 
She said smiling, "I know you are too busy to come, but we felt obliged to let you know."  At that moment I sensed what she meant by a new job.  A new family!  Seeing this couple who vowed to be a husband and wife made me so ecstatic. 

But I got even more dazzled by recognizing her wearing a miniskirt!! 

How weird!  The intact left leg was showing off its beauty under the skirt as usual, but not the other one.  But from this view, I witnessed the utmost triumph she achieved.  This was an absolute beauty that cannot be compared with anything else in the world! 

Miniskirt with a single leg!  This means she finally gained victory from the excruciating battle with herself.  Who in the world can claim that he/she is braver than Injoo?
Injoo's miniskirt!  Wouldn't it be the most precious lesson for those who gave up easily?

Tuesday, October 9, 2012

시월에

흐림 (high 64, low 49)

추석이 지나더니 어느덧 제법 찬 바람이 아침 저녁을 떼리고 밤에는 히터를 켜야하는 계절이다. 이 번 주 목-금요일은 가을방학이니 좀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겠다. 벌써 학기가 반이 지나간다.

학창시절에 10월은 가슴 설래는 달이다. 공휴일이 가장 많은 달이기 때문이지.
국군의 날 (10월 1일), 개천절 (10월 3일), 한글날 (10월 9일), 그리고 가끔 추석...
새해 첫 달력을 받으면 가장 먼저 10월의 빨간색 날들을 챙겨본다.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그 실망스럼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다. 

미국에 처음 생활하면서 이곳의 휴일 시스템을 알고나니, 아하, 겹치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요즘 가끔 '왜 사나?' 라는 질문을 해본다. 나보다 잘사는 남들이 부러운 것도 아니고, 지금의 내 삶이 특별히 고통스러운 것도 아니고, 가족들 다 건강히 살고 있는데, 나는 "왜 사나?....

꽉 짜여진 틀 안에서 어쩔수 없이 살아가야 하는 답답함인가? 
해야 하는 일들을 정시에 처리 못해서 오는 스트래스인가?
한해 한해 시간의 흐름을 막지 못하는 초조감인가?
'누군가를 항상 평가해야 하고, 또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서 오는 스트래스인가?
나는 사회 적응능력이 부족한 사람인가?
뭔가 모를 뒤죽박죽해졌다는 느낌이 괴롭힌다. 중년의 위기인가?

시월에...
처량하게 지저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내 심정을 알고 내는 소리인가? 나도 날 잘 모르겠는데....


=°|°=

Monday, September 24, 2012

시골의사 1 - 기적

다음의 글은 박경철씨 원작의 '시골의사'에 실린 한 에피소드를 영어로 번역해 보았다. McKay 라는 헌 책방에서 친구가 우연이 찾았는데, 외과의사인 박경철씨가 경험했던 여러가지 감명깊은 (때론 재미난, 때론 참혹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다. 해서 틈틈이 (미숙하지만) 번역을 시도해 보려한다. 이곳에 사는 1.5 나 2세 (의사지망생)들에게 '의사'에 대한 실질적인 이미지를 주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면 좋겠다. 


MIRACLE

A line between 'Life and Death' is sometimes hard to draw. The death or survival
of 99.99% of patients can be predicted according to the severities of their medical
symptoms or injuries. However, I often get confused by the fact that there are rare and
inexplicable exceptions.

Several years ago, there was an article in a tabloid about a magic concoction that cured
cancers. It showed a CT image of the tumor before and after the patient had taken this
pill. It was a kind of yellow journalism.
In fact, although it is quite rare, some cancer patients in their terminal stages are
miraculously cured. Thus similar patients are willing to take anything (even cow urine),
if that is the one that the survivor had taken. Who wouldn't, if that is believed to be
the only way to survive? And of course, they become an easy prey for fraudulent
medicines. Unfortunately the same miracle does not repeat.

One day, we were chatting with other colleagues during our lunch break. One of them,
Dr. Park, told us an interesting story as follows.

When he had worked in the Cardiology department, there was a patient named Chan,
who showed only weak pulses after heart surgery.
The blood pressures are determined by the pulsatile movements of the cardiac muscles. The blood expelled out of the heart is delivered to all peripheral tissues, including the brain and limbs. If the heart is unable to squeeze the blood sufficiently strong, electric shocks using defibrillator are applied to stimulate the heart muscles.

Anyway, every effort to increase Chan's heartbeats to the normal levels was in vain. If
the weak heartbeats continue, he will die as all peripheral organs will eventually fail to function due to the lack of blood supply.

About fifteen days later, Chan was declared brain death. Medically speaking, 'brain
death' means that patients have zero chance to recover. His family accepted Chan's
death fate, and even discussed organ donation before his organs stop functioning
completely.

Then around 2 AM, Dr. Park was scared to death while he was checking other patients,
as the man he thought to be dead grabbed him by his gown. The news spread out
quickly and everyone in the hospital was so bewildered.
A couple of days later, Chan was able to take normal meals, and then released from the hospital shortly thereafter.

What a miracle!!!

A month later, Chan came back to the emergency room as he had cardiac arrest.
Because of the previous experience, we gave him extra levels of treatments for over
an hour. However, the ER staff could not help but declare his death 'again', as all vital
indicators flatlined.
As a final and desperate effort, his family pleaded with doctors to treat him once more
with epinephrine, a heart stimulant. Guess what happened? A miracle AGAIN!!
..   ...   ....

As time passed by, the memories of these miraculous events have faded away. Then
about ten years later, Dr. Park went to a sauna near his home and came across Mr.
Miracle in the steamy room. He had a big scar on his chest that he gained from the
surgery. He recognized the doctor and grinned at him. A flash memory suddenly came
back alive.

The doctor got mixed feelings when he saw this perfectly healthy man who, everybody
thought, had crossed the line from life to death 'twice', as he could not find any medical
answers to such improbable events he had witnessed with this man.

So the corollary of 'every man dies'; is it really true? There is no way to prove it, unless
you confirm the death of every single person on earth. Who knows? There may be
a 'thousand-year-old' wise man roaming around in a deep forest. Sounds silly? Fairy
tale? Maybe. But it might not be entirely impossible, as such an unreal thing happens
to some people somewhere.

Tuesday, September 11, 2012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

'쌍투스' 그대 있는 곳까지



아주 오래 전 MBC 대학가요제에서 원곡 Eres tu (Mocedades) 를 편곡 발표한 작품. 원곡보다 더 잘 됐다는 평을 들었다.  근데 원곡도 내 귀에는 참 듣기 좋다. 

스패니쉬 가사의 뜻은 잘 모르겠지만, 한글가사엔 에절한 사랑을 바람에나마 담아 전하고 싶은 감정을 잘 전달해서 지금도 아주 생생히 기억에 남는 애창곡인데, 그 멤버들이 모여 다시 부르는 것을 U-tube 에서 볼 수가 있어서 좋다.

Sunday, September 9, 2012

Voyager-1


당시 거의 $1 billion 로 만든 Voyager-1 이 지구를 떠난지 무려 35년이 되었다 한다 (1977). 현재 위치는 위의 그림에서 보듯 거의 태양의 영향권을 벗어나 곧 interstellar space 로 진입한다고 한다 (11.3 billion miles from the sun).  고등학교시절 태양계를 지나면서 목성, 토성의 신비로움을 사진으로 전달해 주었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이제 몇 년 뒤, 가지고 있는 핵에너지가 고갈되면 Voyager-1 은 영영 우주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혹 아는가, Voyager 가 인류를 알리기 위해 가지고 간 'Voyager Golden Record' 를 통해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를 알수 있는 기회를 가질지....


Saturday, September 8, 2012

요지경 세상

날씨: 최고 80°F, 잠시 비/갬

오늘 일간 신문을 훌터 보다가 한 기사가 눈에 띈다.

'자기 손주를 낳은 할머니'
(Woman gives birth to her own grandchild)

이건 또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소리여?
해서 사연을 읽어보니.........

29살난 시카고 사는 한 젊은 부인이 cervical cancer 였는데 또한 임산 초기였다.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 앞으로 영영 아이를 갖는 일은 불가능한 hysterectomy (자궁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로부터 2년후 시험관 수정 (엄마의 난자 + 아빠의 정자)을 시킨 배아를 대리모 (surrogate mother) 에 착상시켜 아이를 갖는데 성공했는데.....

시험관아기야 이젠 별 특별한 이야기꺼리도 안되지만, 그 대리모가 다름아닌, 아이고 맙소사, 아이의 53살난 외할머니였던 것!  아이고 망측해라..


참 혼란스럽네요. 아이를 갖고 싶은 그 맘이야 참 이해되지만,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건지. ㄲㄲ



Friday, August 24, 2012

개강

날씨: 대체로 맒음 (89°F - 66°F)

가을학기가 지난 수요일 (8월 22일) 부터 시작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항상 찾아오는 개강이지만, 이번 개강은 조금 색다른 의미가 있다. 다름아닌 18년 키워논 아들놈의 대학진학. 지난 주 기숙사에 입소 시키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ㅋㅋ.

기숙사 입소생들
다니는 학교가 바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니, 집에서 통학하면 돈도 많이 절약할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사회경험을 스스로 얻어서 살아가야 할 터이니, 경험을 돈주고 사는 샘 치고, 그동안 약간 모아논 $$ (College Plan 529)을 털었다.

per semester:
기숙사 (double room): $2650 per person
      겨우 4개월 남짓 렌트치곤 좀 비싸다. 학교가 장사를 하는 듯한 느낌!
meal plan: ~$1600 (기숙사생은 필수)
tuition & fee: $4546 (if out-of-state: $13791)
교과서: ~$500

scholarship + 나의 직장을 통한 50% tuition & fee 할인 혜택으로, tuition & fee 를 해결해도, $4200 (room and board) 정도를 더 내야하니, 적은 돈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 아닌가?
일년은 어찌 버틴다 해도, Sophomore 부터는 스스로 College loan 도 알아봐야 될 것이다. 여름에는 알바도 해서 gas 와 insurance 를 스스로 내야 할 것이다.  즉 이제부터는 '홀로서기'의 지혜를 조금씩 터득해 가야 할 것이다. 어쩔수 없는 삶의 여정이니...





Wednesday, August 15, 2012

so beautful bug 21: artificial bugs

날씨: 흐리다가 갬 (high ~ 85 degrees F)

우연히 찾은 bug artworks (source: http://wesleyfleming.com/gallery/index.htm) 에서 뽑은 몇가지 작품들.
재주가 참 비상하기도 하고, 무었보다도 각 곤충의 특성을 잘 그려냈다. 여느 예술가와는 달리 관찰력이 아주 좋은 예술가. 마음에 든다. 가격이 쫌 쎄겠지. 


praying mantis

dauber wasp. 짤룩한 허리가 특징.

mantis eating a fly

hornet nest. 전에 올려 논  bald-faced hornet 과 비교된다.
tiger beetle


Monday, August 13, 2012

so beautiful bug 20: red-headed bush cricket

날씨: 맑음 (high ~ 85 degrees F)

처가 만들어 논 텃밭에 김메기하러 갔다가, 모그떼잎 위를 바지런이 다니는 (이쁜) 이 놈을 발견.  
처의 comment: 빨간 저고리에 깜정치마 입은 북한 색시같다나...

처음보는 놈이라 얼른 증명사진 한장 찍으려니, 쬐끄만 놈이 (~1  cm) 빨거리고 쏘 다녀서 쉽지가 않아요.  간신히 좋은 사진 한장을 찍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름을 Google 이나 Bing 으로 찾아내기가 어려워 (그 말은 흔치 않다는--), 고수들이 쫙 깔려있는  Bug Guide (bugguide.net) 에 등록하고 조언을 구하니, 역시 즉각 답이 날라오네요.

꽁무니에 길게 나와 있는 것은 알을 낳는  ovipositor.  Click to enlarge.
특징:  red head and thorax, thick femur of the hind legs (good for jumping), 긴 안테나 (out of focus in this photo)
행동: 입의 한 부분인 maxillary palps (?) 를 계속 더듬으면서 뭔가를 찾아다니는 듯 함.

분류학적으로 메뚜기나 귀뚜라미의 친척.

Order: Orthoptera
Family: Gryllidae
Genus: Phyllopalpus

Sunday, August 5, 2012

so beautiful bug 19: Long-tailed skipper


처음보면 나비라고 쉽게 간주할 수도 있지만 나비들과는 또 다른 특이한 group.
전채적인 몸 형태가 좀 똥똥한 편, 해서 양쪽 날개가 모여있지 않고, 많이 벌어져 있다. 
주로 낮에 꽃의 nectar 을 따 먹는데, 꽃에서 다른 꽃으로 이동하는 행태가 flying 보단 hopping 하는 것 같다고 해서 Skippers 란 이름이 붙여졌다.

오늘 찍은 놈은 특이하게도 나비의 한 종류인 swallow tail 같이 뒷 날개에 긴 꼬리모양이 인상적. 주로 꼬리없는 황색 Skippers 가 흔한데, Long-tailed skipper 는 나에게도 처음.  

Clover 꽃 꿀을 먹고 있는 Long-tailed skipper.  Click to view enlarged photo.

하도 바지러니 꽃 사이를 왔다 갔다 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오늘은 운이 좋았다.  빨리 manual focus 기능을 가진 카메라를 장만해야 할텐데. ㄲㄲ

Phylogenetic group:
Order Lepidoptera: Family Hesperiidae

Sunday, July 29, 2012

so beautiful bug 18: robber flies


요즈음 필드에서 가끔 목격하는 벌레인데, 하도 빨리 날라 다녀서 '누굴까?' 궁금했는데, 며칠 전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백주의 대낮에 사랑놀음을 하는 걸 목격하고, '! 네놈들 이었구먼.'..  

아쉽게도 그때는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아서 안타까와 했는데, 운 좋게도 오늘은 사진찍기엔 아주 좋은 포즈를 취해주고 있군요… (하는 일에 바빠서, 별로 사진찍히는 거에 신경도 안 쓰는 군. !)

mating robber flies: 누가 숫놈일까?  If you see the blow-up image, perhaps you can find the answer.

Robber fly 라고 불리는 조금은 덜 beautiful 한 버그랄 수 도 있구요, 사실 나도 처음에는 좀 꺼림직 했으니까요.

이들의 특징으로는 바디가 뒤 쪽으로 가면서 점점 더 가늘어져 pointy-end 가 되고, 얼굴엔 수염 더부룩한 아저씨마냥 털이 수북합니다.  이렇게 쓰면서 얼굴을 다시 자세히 드려다 보니, 진짜 털보아저씨 얼굴 같네요.. ㅋㅋ

마음씨 좋은 털보 아저씨와는 달리, 이 친구들은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predator 라구요.  매처럼 prey 를 날면서 채 간다고 해서 Robber fly 란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람에겐 이롭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해충, 익충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으니 특별히 이로운 놈들이라 할수는 없겠군요.

종류가 다양하지만 오늘 본 예들은 몸이 좀 큰 편 (3/4-1 inch long).

Phylogenetic group:
Order Diptera: Family Asilidae

Tuesday, July 24, 2012

so beautiful bug 17: soldier beetle

앉아 있던 근처 나무에 잠시 방문했던 놈을 찰칵.
처음엔 반디불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는데, 반디불 치고는 '쫌 특이'하다.  조사해 보니 역시나 반디가 아니고 soldier beetle 의 한 종류라 여겨진다.
사실 반디 (Family Lamperidae) 와  soldier beetles는사촌간이라 할 만큼 닮았다.  가장 뚜렸한 차이는 반디의 머리는 삿갓 (notum) 으로 거의 완전히 덮여 있다는 점. (위: soldier beetle, 아래: firefly)

A soldier beetle sitting on the bark.  Click to enlarge.
반디의 종류중 위의 soldier beetle 과 가장 닮은 firefly (source: http://animalsspecies.blogspot.com/2011/12/firefly.html). 머리가 삿갓 (notum) 에 덮여 잘 안보임.
흔히 꽃에서 많이 보이고 다른 작은 해충들을 (특히 진디물) 잡아 먹어서 가드너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Systematically they belong to
Order Coleoptera: Family Cantharidae

=°|°=

Thursday, July 19, 2012

네 팔

어렸을 적 우스게 소리로,

Q: 병신들만 사는 나라는?
Audience: ??
A: Nepal. 팔이 네개 잖아..

몇 년 전 친구들과 어느 State Park 에 갔다가 줄다리위에서 한 줄로 건너가던 아이들을 찍었는데, 위의 농담을 생각나게 한다. ㅋㅋㅋ




Sunday, July 15, 2012

so beautiful bug 16: bald-faced hornet

나뭇가지가 우거진 곳을 가지치기를 시도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 했다. 다wasp름 아니라 제법 커다란 wasp nest 가 메달려 있는 바로 그 옆가지를 전지가위로 잘라낸 것 이였다.  일을 끝내고 한 참 뒤에 둘러 보니 사진에 보이는  aerial nest가 눈에 들어오고, 만약에 그 가지까지 잘라내려 했을 때 벌어졌을 상황을 상상해 보니 아찔해진다.

An aerial nest of the bald-faced hornets. 야구공의 약 두배정도 크기.  초병들이 집 밖에서 감시 하고 있다.
Side view. Click to enlarge.
사진을 찍고 id 를 조사해 보니, bald-faced hornet 이다.  Black body 에 white patch 가 얼굴과 terminal abdominal segments 에 보인다.  꿀벌같이 Queen, Workers, 그리고 useless drones (except for mating future queens) 으로 이루어진 social insects.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Yellow jacket 과는 계통학적으로 사촌지간.

나무를 갈아 침속의 starch 와 섞어 papery material 을 만들어, 이리 멋들어진 집을 짓는 이들은 nature's best architect. 늦 가을엔 모두 죽고 (only mated females overwinter), nest 를 다시 쓰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들 wasps 는 insect predator 로 익충이라 할 수 있지만, 잘 못 건들면 큰코를 다칠 수 있으니 (like wife) 조심하는 것이 상책.  땅 근처에도 집을 짓는다니 잘 안보일 수도 있고... 해서 lawn mowing 하다 종종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니 조심을 요한다.

They belong to Order Hymenoptera: Family Vespidae.

Friday, June 29, 2012

폭염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 치우는 날의 연속이다. 비 한 방울없이.. ㅠㅠ

five day weather forecast from weather.com

농부들은 가슴이 타 들어 갈텐데. 안타깝다.
물을 정말 아껴 써야 한다.

이 더운날 밖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 보면, 실내에서 일을 하는 것이 참 고맙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한여름을 이겨내야 할텐데....

Wednesday, June 27, 2012

so beautiful bug-15: 하루사리 (Mayfly)

밤 테니스 코-ㄹ-트의 불빛에 날라든 놈들 중에, 이놈들이 잡혔내요.
바로 하루살이들..
마침 카메라가 없어서 (테니스치러 가면서 카메라 갖고 다닌 사람 있음 나와보라 그래!!), 테니스공 캐이스에 잡아와 집에서 찰칵 찰칵..

앞다리를 쳐들고 있는것이 재미있다. 왜 그럴까?

같은 종 같은데 아마 암수가 다른가?


애벌래들은 물에 살면서 성장이 끝나면, 성충으로 변태하는데, 여기까지는 모기들과 비슷하지만, 성충으로는 몇 시간에서 몇 일 밖에 못사는 운명을 타고난 가여운 녀석들... 이런면에선 매미들 하고 비슷.

이들의 짧은 성충의 삶 (ephemeral life)을 반영하여, (Latin 어에서 유래된) 학명도 
Order Ephemeroptera.

짧은 뭍생활....  어떻게 해야 잘 살았다고 소문이 날까?? ㅋㅋ

이들의 bucket list를 살짝 보자면,
첫째도 XXX
둘째도 XXX
셋째도 XXX

species 의 존속을 위해, reproduction 만이 성충의 존재 목적인 샘이군요..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먹거리 찾아 다닐 시간도 없어요, 해서 입이 아예 퇴화되어 버렸다는 가여운 스토리.

못 먹으니 애벌래때  축적해 논 에너지원으로 짧은 생을 살면서  그 동안 reproduction 을 끝내야 하니, 서로 mate 찾아 다닐 시간도 없고.  그래서, 성충으로 변태하는 기간이 아주 sync 되어, 수십 수백 수천마리의 Mayfly 들이 한꺼번에 떼거지로 뭍에 나옵이다.  mating 이 끝나자 마자, 암컷들은 죽어 가면서도 물에다 알을 낳고 생을 마감....

"survival of the species"
인간의 존재목적도 궁극적으로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Tuesday, June 26, 2012

so beautiful bug-14: dogbane beetles

Very hot sunny days without significant rains have been continuing for several weeks. > <
Come on.... We need rain!!


These beetles are popular during this time of the year.  They are named after their host plant, Dogbane.  Larvae of this species feed on the roots of this plant, and adult beetles on the leaves of the similar species.  Dogbanes are known to be invasive and poisonous.  So you can say that these beetles are beneficial for humans.

Adult beetles are small-to-medium size (about less than 1 Cm long).   Their armor (exoskeleton) is brilliantly metallic (greenish-bluish).  

Phylogenetically they belong to: Order Coleoptera, Family Chrysomelidae.
Chrysomelidae is a fairly large family including a number of beetles feeding on the leaves.  So it is not surprising that some members in this family are serious pest.

Aren't they pretty?

=°|°=



Sunday, June 17, 2012

박순이 방생


초파일도 아닌데..

지지난 주말 숲 속에 난 길을 운전하다, 맞은 편 차선에 잔뜩 웅크린 거북이 한마리를 목격하곤 차를 새워 그놈을 냉큼 집어 집에 데려왔다차가 마침 없었기에 망정이지, 벌써 황천길로 갔을 놈이다.

Internet 에서 이미지 search 를 해 보니, (여자)Box turtle 이다해서 이름이 '박순이'가 되었다.  
 

 
몇 살일까?  
Shell에 보이는  ring의 수가 (정확 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알려준다 하여 (like tree's year ring), 세 보니 14살 정도.  100여 년을 산다니, 아직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라 하겠다.

어떻게 뒤집지?  
은근히 장난기가 발동. 해서 비듸오로... ㅋㅋ



며칠 집에서 토끼밥을 주며 키우다가, 지난 주말 시냇가에 방생했다헌데 이놈이 고개를 옆으로 쳐들더니, 나를 한동안 빤이 쳐다본다. 마치 이별을 아쉬워 하듯 


잘 살아라. 다시는 위험하게 길 가로 나오지 말고...  

모성애-3


Killdeer 마지막 편.

수 일전 다시 방문했을 때, 알이 두개 밖에 안 보이더니 어제는 반 부서진 egg shell 만 둥지 밖으로 보인다.  주섬주섬 주워서 다시 넣고 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 졌을까??  알이 무사히 깨어 낳을까?  그렇다면 새끼들은 어디 있을까?? 

새끼들은 깨어 나자마자 곧 움직여 다닐 수 있다고 한다 (precocial).  다행이 깨어 낳다면 그저 잡혀 먹지 않고 어른새로 무사히 자라나길 빌 뿐이다.  

자연에서는 그러기가 참 어렵다.  One pair of adult birds give birth to many eggs throughout their life, but many of them do not survive because of the food shortage, predators, 부모의 unfortunate death, and diseases; 겨우 몇마리 만이 살아남아 종족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어른새들은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대단한 녀석들인 것이다.

Friday, June 8, 2012

모성애-2

Killdeer 이야기의 계속..

이 새의 '자식' 지키려는 행동이 특이해서, 다음날 실험을 좀 해보기로 했다.

다시 한번 nest 에서 거의 5-60 feet 정도까지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어미새가 알을 품다가 뛰어나와 경계를 한다. (차라리 가만이 있었으면 camouflage 때문에 지가 있는지 없는지 몰랐을 탠데...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격이다. ㅎㅎ).
무시하고 더 접근해 가니 나를 알로부터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고 nest 와는 먼 방향으로 이동한다.


계속 무시하고 nest 바로 근처까지 가니,
이것 보라지. 마치 자기가 다친 것 처럼, 쩔둑거리고 날개를 푸드덕 거리며 나의 모든 관심을 끌려고 생 쇼를 한다. (bottom two photos).  Hey you imbecile, you cannot fool me!!  I am smarter than you are. (Am I really?)



더 갔다간 어미새의 정신적  충격이 클까봐, 서서이 물러나니, 이제 좀 안심이 되는지, 조금 뒤에 nest 로 가서 다시 알을 품기 시작한다.

잠시 후 다시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제는 자기들을 해칠 의향이 없는 줄 간파했는지 먼저 번 같은 경계의 행동을 보여주지 않고, 알 위에 앉아있는 채로 눈으로만 경계하는 듯 하다 (저도 피곤하시겠지).

이 뜨거운 날 내내, 그늘도 아닌 들판 한 가운데서 알을 품고, 또 그 알들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 새끼들이 곧 깨어나면 먹이를 찾아 동분서주 해야 할...  (누가 공중나는 새를 가만이 있어도 먹여준다 했는지... ㅉㅉ)

인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Killdeer 의 모성애를 보며, '인간은 과연 이들 보다 더 나은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어느 종교를 열심히 믿는 한 친구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오로지 인간만이 영적인 존재라 한다.  '왜 그러냐?' 했더니, 경전에 그리 쓰여 있단다.
참 이상하다. 왜 다른 동물에는 영이 없다고 우길까?  Killdeer 의 행동을 보며, 나는 이들이 인간만큼이나 영적인 존재라 생각이 드는데....  집에서 키우는 여러 pets 과도 우리는 정신적 교감을 하지 않는가??

Thursday, June 7, 2012

결혼이십주년

흐흑..  아니 버얼써...장게든지 이십년이 됫다야...

애고, 허니, 그동안 수고 많았소.
그때 그놈 (gnome) 만나 살았으면 좀 들 고생하고 살 도 있었을 텐데....(이 말은 고생을 더 바가지로 할 수도 있었으니 지금 놈에 만족하라는 고단수의 화법임)



허나 어쩌게쏘.  운명의 장난인걸.
그저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생각하며 캐어하며, 행복하게 삽시다.

행복이란 주어지는 것도, 쟁취하는 것도 아닌, 느끼는 것이라 했으니,
지금처럼 계속 느끼면서.........
(착각도... 누가 지금 느끼고 있데? ^^)


Wednesday, June 6, 2012

금성이 태양을 잡아먹다

100-150년 마다 한 번 일어 난다는 solar eclipse by Venus. 지난 주말 신문에 예고되어 알고는 있었지만 뭐하다 보니 잊어먹고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으로 만족하려함.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는 맨 눈으로 구경 하려다 눈 다친 사람들 꼭 어딘가엔 있으리다...

source: www.maya12-21-2012.com

source: http://www.knoxnews.com/news/2012

금성이 태양에 비해 워낙 작은 관계로 겨우 조그만 까만 점 하나 찍어논 것 같은. 그리 spectacle  하지는 않지만, 일생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하는 희긔한 이벤트여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요.. ^^

화성인들은 지구별이 지나갈 때 비슷한 거 일생에 한번 보려나?

Tuesday, June 5, 2012

모성애-1

자식들을 위해 자기 희생을 마다 않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야 그리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런 인간의 모성애에 버금가는 한 새의 이야기를 여기 담고자 한다.

며칠 전 우연히 필드에서 한 새가 요란하게 나를 경계하며 짖어덴다 (사실 아내가 먼저 목격했다).  그 동안의 경험에서 '이 녀석이 알을 근처에 까 놓았구나' 하는 추측을 하고 근처를 조심 살피니 과연 알 세개가 가지런히 wood chip 으로 만든 nest 에 놓여있다.

This photo was taken at dusk.  There are three eggs on the ground next to the mother bird.



땅거미가 지기 시작해서 일단 확인을 위해 어미새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조류도감으로 찾아 나가 보니, 아! 바로 killdeer 라고 불리는 새다. (주변에서 보는 새, 곤충, 동물, 꽃, 나무등의 이름을 찾아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은퇴하신 분들께 권하고 싶다.)

Killdeer?  What a name!!  이 새들이 내는 소리를 따서 이름이 지어졌단다...^^.  'plovers' 의 일종인데, 이 그룹만 특이하게 내륙에 많이 살고, 다른 plovers 는 주로 seashore 에 산다고 한다.



Killdeer의 특징으로는 목을 감싸고 있는 무늬: two black and white collars.  아마도 American robin 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고, 부리가 긴 편, 다리도 여느 새들 보다는 좀 긴 편이다.

(to be continued)

Tuesday, May 22, 2012

영화 My Way




이 곳 금요일판 일간지 간지에는 여러가지 주말 이벤트가 소게되는데, 뭐 '새로나온 영화 없나' 뒤적거리다가, 조그마한 섹션에 실린 영화소게 컬럼이 내 눈을 끌었다. 흠.
Because of the poor writing, I was unable to grasp the storyline of the movie. So I decided to go see it myself. The movie has been on in a theater which is usually running artistic and foreign films.

아들보고 가자 했더니, 잠시 생각하곤 '노'. 아내는 여고때 광주사태를 직접 목격한 장본인인지라 전쟁류는 싫어하고...  그래서 혼자 갔다 (돈 구던네, ㅎㅎ).  
극장표와 작은 스낵 하나 사니 $13.50. 안에 들어가니 두 사람 앉아있다. 시작할 무렵 두 사람이 더 들어와, 큰 룸에 전부 다섯명..

전쟁묘사가 리얼했고, 스토리도 감동적이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아이디어를 좀 받은 것 같고, Savings private Ryan 에서 어떤 전쟁신들을 답습한 느낌이다. 하기사 전쟁묘사에 뭐 그리 특별한 묘수가 있을까? 몇 몇 조연급 연기는 너무 현대적.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전쟁은 비극이지만, 전쟁이 없었으면 지금의 film industry는 소재의 빈곤으로 거의 다 망하지 않았을까?  사이언스 픽션 조차도 결국 그 아이디어의 기원은 싸움이니까...

Sunday, May 20, 2012

so beautiful bug-13: mating tiger beetles


숲속에서 두마리의 metallic greenish beetles 를 목격했다.  척 보니, 'tiger beetle' 이라는 놈들이군요이들은 사마귀같이 predator 인데 보통은 홀로 다니는 사냥꾼 
사실 사마귀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마귀는 stakeout 형인데 반하여, tiger beetle 은 먹이를 찾아다니는 roamer 이기 때문인데, 하지만 크기는 사마귀 보다 훨씬 작은 약 0.5 inch 정도....

This female has a black ball in her mouth. I don't know what that is.

Shortly after this shooting, they separated and the male flew away. The female stayed a little longer, then disappeared.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놈들이라 가까이서 관찰하기가 쉽지 않은데이 솔로 사냥꾼이 두마리나 함께 있는걸 봤으니, 무슨 일이 벌어 질지는 명약관화아니나 다를까 백주의 대낮에 사랑이 싹텄군요.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걸 봤으니, 오늘은 아주 '운이 좋은날'.

They belong to 'Family Cicindelidae: Order Coleopt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