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13, 2012

숫자 미신

아주 맑음 (high, 55; low, 27).

"What is your favorite number?" 라고 내게 물으면,
난 서슴없이 '12'라고 답한다.

"Why?" 그러면,
아마도 중학교 3년 내내 (키가 작은 편이어서) 12번을 배정받은 것이 한 이유라 할 수 있겠다. (그때는 새 학년 첫 날, 한 반 70여명 아이들이 담임선생님 명령에 따라 한 줄로  늘어선 뒤, 키순으로 번호를 배정 받고 일년내내 그 번호로 살았다.  학년중간에 키가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억울하지만, 출석부를 바꾸기 귀찮으신지라 그냥 그대로 학년말까지....)

어제는 12월12일 2012 년. '12'가 세 번 겹친 날이다.
사실 everyday 가 unique 한데, 이날이 특별한 날이라 하여 아주 많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global mating day ㅋㅋ). 예로 LA County clerk's office in Norwalk 에선 70건의 wedding ceremonies가 이루어 졌다 함.

source: http://weloveweddings.omaha.com/trend-121212-weddings/

'Why is this day special?' 했더니, Anniversary 기억하기 쉽단다.  끝까지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을 텐데...

수십년 전 이 날 (12/12), 한국에선 전두환/노태우씨가 주축이 된 신군부가 정승화 참모총장측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야망의 첫 발을 디딘 날 이기도 하다. ㅠㅠ.
여러사람 죽고 다치고 했는데, 남에게 그런 해를 끼치고 이제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사람들,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기억하기 쉬어서 쉬이 잊혀지는 날이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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