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5, 2014

평안한 곳으로

일여년을 병마와 싸우시던 어르신께서
모든 고통을 뒤로하시고 
이제 평안을 찾으셨읍니다.

최근 더욱 깊어진 병세로 예견한 일이
었지만
그래도 영원한 헤어짐의 아쉬움은
남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팔십 조금 모자라는 세월동안

끝없던 喜-怒-哀-樂 의 고리를 
이제 끊어 버리시고

生^老^病^死^ 의 마지막 관문을 너머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으니
그 또한 그리 슬퍼할 일만은 아니건만...

떠난 이는 말이 없고
남은 자들은 고인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예고없이 다가올 
나의 순서를 기다릴 뿐입니다
영원이 살 것같은 착각속에서....

가시는 길 어둡잖게 
고운 꽃신에 예쁜 한복입으시고
곱게 단장하시어 
이승의 업일랑 다 잊으시고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유골재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고향 강진에 모셨읍니다. 


2 comments:

  1. 가신 분이 누구이신지...
    애도의 글 읽으면서, 저도 숙연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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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아내를 낳아주신 분임니다. 참 고맙고 좋으신 분이셨읍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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