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여년을 병마와 싸우시던 어르신께서
모든 고통을 뒤로하시고
이제 평안을 찾으셨읍니다.
최근 더욱 깊어진 병세로 예견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영원한 헤어짐의 아쉬움은
남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팔십 조금 모자라는 세월동안
끝없던 喜-怒-哀-樂 의 고리를
이제 끊어 버리시고
生^老^病^死^ 의 마지막 관문을 너머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으니
그 또한 그리 슬퍼할 일만은 아니건만...
떠난 이는 말이 없고
남은 자들은 고인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예고없이 다가올
나의 순서를 기다릴 뿐입니다
영원이 살 것같은 착각속에서....
가시는 길 어둡잖게
고운 꽃신에 예쁜 한복입으시고
곱게 단장하시어
이승의 업일랑 다 잊으시고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유골재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고향 강진에 모셨읍니다.
가신 분이 누구이신지...
ReplyDelete애도의 글 읽으면서, 저도 숙연해지는군요.
제 아내를 낳아주신 분임니다. 참 고맙고 좋으신 분이셨읍니다.
Delete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