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31, 2015

한 여름밤의 serenade

두둥실 떠오른 한여름밤의 보름달. 후진 디카지만 한번 있는데로 당겨 보았는데 의외로 사진이 멋지게 나왔다.  보름달을 보고 있노라면 달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이번 보름달이 BLUE MOON  이다.  같은 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경우가 몇년에 한번 씩 있고, 그 경우 두번째 보름달이 BLUE Moon 이라고 한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려 애를 쓴다.  심심하니까...


Monday, July 27, 2015

so beautiful bug-31: 도롱이벌레-2

작년 9월에 posting 한 도롱이벌레 (bagworm) 를 다시 불러 온 이유는?

이년 전 앞마당 길가에 privacy tree 로 심어논 Neyland Cyprus 들이 잘 자라고 있었는데, 며칠전 살펴보던 중에 나무 한그루가 아주 비참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충격에 싸여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도롱이벌레 집들이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마냥 주렁주렁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것들이!!!!!!...



집에 들어가 그릇을 얼른 집어와 장식들을 하나하나 따서 담으니 한 그릇 가득이다.  모아 놓으니 집 밖으로 고개를 들쭉날쭉한다.  숫자가 많아지니까 귀엽다는 생각은 싸악 없어지고 이젠 퇴치해야 할 적으로 변했다..

Sunday, July 26, 2015

터씨네 가족

날씨: 연일 9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간다.

어제 네마리의 wild turkey 가 뒷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한동안 머물다 갔다.  몇 주전에 어른 터키와 몇마리 세끼들이 종종거리며 따라 가는 것을 멀찍이 보았었는데 한동안 안 보여서 궁금했었는데..

오늘 아침 다시 출현한 터키들을 보니 어제보다 훨씬 숫자가 많다.  모두 13 마리..  종류가 세가지 인데, 가장 큰놈은 목덜미에 붉은색 스킨이 늘어져 있다.  male 이다.  그리고 좀 작으면서 색갈이 dull 한 놈들이 female...  그리고 훨씬 작은 놈들이 엄마 아빠들을 들을 종종 따라 다니는 세끼들.  그동안 많이 컷다.  아마도 meadow 에서 쫏겨 날아 다니는 벌레들을 잡아 먹는 것 같다.
터키네 가족 터씨네다.  ^^.
wild-turkey 는 한때 Benjamine Franklin 이 National Bird 로 추천했던 새.
잡혀 먹히지 말고 오래 살아라..

앞쪽이 숫컷, 뒷쪽이 암컷

터씨네 가족이 몰려 다니며 아침식사중 




Thursday, July 23, 2015

참으로 오래된 추억

지난 유월말 방문한 누이부부를 데리고 약 500 마일 떨어진 워싱톤에 사시는 친척을 방문했다.   한국에 있을땐, 같은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중학교 다닐때 미국으로 이민 오신 오촌 고모네 식구들이다. 촌 수로 따지면 가깝진 않지만 매일 얼굴보며 살던 사이인 지라 그 어느 친척들 보다 아주 더 가깝게 느껴진다.

내가 미국에 와서도 연락을 모르다가 지난 2000년에 메사추세츠에서 테네시로 내려 오면서 근 25년만에 다시 상봉 했었다.  그 뒤로 몇년에 한 번씩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고, 이 번에 다시 5년만에 방문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이젠 조카들이 애를 낳았으니 졸지에 할아버지가 되었다... ㅠㅠ.

집에 와서 앨범을 뒤적이다가 두 육촌 형들과 아주 오래전 찍은 빛 바랜 흑백사진을 보곤 감회가 새로왔다. 근 사십년 전 사진이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 벌써 반백이 넘어서니
인생의 가을에서 이제 가을걷이와 함께 서서히 겨울맏이 준비를 할 시점이다.  삻의 무상함을 다시 느낀다.  그렇게 사라져갈 인생인데 그 무었이 그리도 아쉬운 걸까?

Wednesday, July 22, 2015

짚-라인 (zip line)

날씨: 90도를 연일 오르락 내리락 한다.  다행이 비는 자주 와 주어서 후덮지근하지만 심어논 식물들이 충분이 물을 마시니 다행이다.

한국에 사는 누이부부가 처음으로 우리집을 방문했다. 거의 13년 만에 보는 샘이다. 나는 장거리 여행을 너무 싫어 해서 한국에 거의 나가 보질 않았고, 누이도 간호사 생활에 쉽게 장기간 휴가를 얻기 힘드니, 시간이 그리 흐른 것...  어쨌든 이번에 큰 맘 먹고 저질러 버렸다. ^^
공항에 마중나가 보니, 삶의 고달픔이 주름으로 바뀌어 가지만 그런 데로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뉴욕 워싱톤 인디애나등등을 번개불에 콩궈먹 듯 여행하고, 정작 우리 사는 주변은 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떠나기 이틀 전 마음먹고 스모키산에 가서 Zip-line 을 타기로 했다.
산중턱 곳곳에 타워를 세우고 타워사이를 연길하는 줄을 설치해 그 줄을 타고 산과 산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어떤 코스는 그 높이가 까마득해서 밑에서는 사람이 조그만 점으로 보인다.

안전때문에 타기 전에 몸무게를 재서 일단 합격을 받아야 한다.  넘 무거우면 (max. 250 lb) 당연히 안되고, 넘 가벼워도 추진력이 부족해서 가다가 중간에 걸리기 때문에 안된다.  그래서 조그만 아이들은 제외...

첫 출발지점.  저 밑에서 경운기 같은 차를 타고 다음 봉우리로 이동  
이 다음 코스가 마지막 
나는 무섭다고 일단 빼고 사진사로 활약해 기념 사진들을 찍어 주었다.  다들 좋아 해서 데리고 온 보람이 있었다.  그럼.. 우리 타운도 근처에 가 볼만한데가 제법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