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5, 2015

최호중님

책장에 꼿혀있던, 오래전 친구에게 받은 책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책의 필자는 한때 노태우 정부하에 외무무장관을 하시며 북방외교를 지휘하시던 최호중씨.  그 당시 나는 이미 미국에  건너온 터라 공산권외교 소식만 간간 들었고 그 핵심이던 이 분의 존함을 들어 본 기억은 없었다.

보스톤에서 포스닥 과정을 거치던 중, 같은 학교에 유학하던 한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마침 대학 동기동창인지라 가까이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술동무나 하려고 찾아 같더니, 자기 아버지가 책을 쓰셨다고 내게 한 카피를 주었는데, 그 책의 저자가 바로 최호중씨... 그리고 그 책을 통해서 그분의 젊은시절부터 시작한 외교관생활과 곧 한국의 외교사를 재미있게 보았다.

이 책을 다시 꺼내 뒤적거리다가 문득 소식이 끊어진 이 친구 '어디서 무얼하나?' 하는 궁금증에 google search 을 하는데, 최호중님의 부음소식이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2.19. 2015).
인생이 그러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후회없이" 사셨다면, 그처럼 행북한 삶도 없으리라.

고인의 명복을 빕나다

나 또한 지금까지의 내 삶을 후회하지는 않으나 그건 아마도 후회한 들 소용없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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