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2, 2014

청말

날씨: 40-20°F, rain

화사했던 정월 초하루의 날씨는 오늘은 비로 바뀌더니 하루죙일 우중충하다.

지난 일 년간 방문해 있던 선배와 그 가족들이 어제 한국으로 귀국하려고 새벽에 공항으로 갔다가, 마침 북쪽에 불어 닦친 winter storm (Hercules) 로 인해 시카고 연결편이 취소되어 하루를 더 머물다가 오늘 아침 더 좋은 항공편으로 떠났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또 그것이 추억거리로 남으리라.
항상 그렇듯 만남은 이별을 예고하지만, 막상 닥치면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않다.

올핸 청말띠라고 한다.
"도대체 누가 '색갈띠'를 지어낸 것이야? 심심하니까 별걸 다!"



그래도 의미가 있나 싶어 찾아보니, 색갈은 '오방색' 에서 유래했다고...

'오방색'이란 '청(동방); 백(서방); 홍(남방); 흑(북방); 황(중앙) 을 일컷는다고 하고, 또 십간을 오방으로 나누는데,  요약하자면,

갑을-동-청
병정-남-홍
무기-중앙-황
경신-서-백
임계-북-흑

해서 갑오년은 청말이 되는 것이다. 내년 을미년은 청양, 후년 병신년은 빨간 원숭이, 정유년은 적계, 무술년은 황구...


2 comments:

  1. 이곳 LA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새해 첫날 운전하면서 스키장을 지나쳤는데, 눈이 귀해서인지 일부만 개장했더군요. 시원스레 비가 내렸으면 좋으련만...

    백말띠 청말띠... 무심코 들어왔는데, 이제야 그 조합을 알겠습니다. 실제로 청말이 있는지는 모르겠고요. 벌써 닷세가 지났으니, 올해는 얼마나 더 빨리 갈지...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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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청말은 본 적이 없으니.. 아마 전설의 말이 아닐까요?!
      지금 이곳은 내일 그리고 모래 닥쳐올 한파에 잔뜩 긴장상태임니다. 살아 있게 돼면 또 연락드리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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