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에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폐인되기직전 다 보았다. 우리가 이렇게 편히 쓰는 한글의 창재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픽션을 섞어가며 그런대로 재미있게 그렸다. 그리고 언어가 어떻게 만들어 져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글을 만드려면 우리가 내는 소리를 표기할수 있는 심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여러가지 소리들 중 같은 음가를 가진 소리를 찾아내야 하는데, 예로, 개미, 거위, 고사리, 김치, 감자, 겨울...등등 에서 'ㄱ' 소리가 초성의 공통으로 쓰임을 발견해야 한다. 이리 써 넣고보니 쉬워보이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것들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일까? 초성은 또 그렇다 치고, 종성의 공통점은? 이런삭으로 우리가 쓰는 수 만가지 단어들에서 '공통음가'를 찾아내야 한다.
'공통음가'를 찾아내면, 다음엔 그 각각의 음가에 심볼 (자음 또는 모음) 하나하나를 부여해야 한다. 어떻게 심볼들을 만들것인가? 이 심볼들은 간단하면서도 어느 정도 규칙성이 있어야 하지않을까?
그 다음 이 심볼들을 어떻게 이어 붙이면 어떤소리를 내는지에 대한 규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컴퓨터도 없던 시대에 이러한 엄청난 작업을 십수년만에 해낸 세종과 그의 조력자들은 실로 천재들이지 않은가? (혹 컴퓨터를 먼저 발명하셨나? ㅋㅋ)
한편, 세종이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말을 쓰고 있을까? 뭔가는 쓰고 있겠지...
Life always finds a way to evol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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