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7, 2014

어두운 북

날씨: 23-44°F

한파가 또다시 북쪽에서 몰아닦쳐 북쪽 지방이 꽁꽁 얼었다. 부친이 사시는 인디애나는 오늘 밤 -7°F를 예상.  최근 불로그에 맨날 날씨 불평을 하는 것 같은데, 오래 지난 후 다시 보면 '아 참 추운 겨울이었구나'.  내 나름 자연의 역사를 기록하는 중이다.

인공위성 사진중 한 밤중의 한반도를 찍은 사진을 우연이 보고 내 나름 의 소감을 적자면,,



이 사진에는 아주 어두운 북한, 그리고 그와 대조되는 아주 밝은 남한과 중국이 보여지고 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의 대체적 생각은 '참 못 사는 북한', '불쌍하다' 등등 이다.
내 생각은, '좀 못 살면 어떼!'. '에너지 절약이 철두철미 하구나'..

좀 못 살면 어떼.  살면 살수록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더 절실이 느끼는데.. 돌이켜보면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기국 한 그릇이라도 먹는 날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그에 비하면 엄청 더 잘살고 있는데 그 고깃국 한그릇이 주었던 만큼의 행복감을 느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 정도면 정말 불쌍한 것이지만....

에너지: 머지 않아 10억 중국의 일인당 에너지 사용양이 미국을 따라 잡는다고 상상해보라.  에너지 자원 전쟁에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가스-연료비는 아마도 서너배는 뛸 것이다.  두가지가 예상되는데: 1) 획기적인 대체 에너지 (renewable energe) 개발.  2) 첫번째가 순조롭지 못할 경우 cut energey usage and waste. 지금 보는 북한의 사진과 다를 바 없다는 것. 많이 올랐지만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값싸게 에너지를 쓸 수 있음에 북한 주민에 감사드릴 일이다.


Friday, February 21, 2014

루돌프 사슴뿔은...

날씨: 37-55°F. Sunny

지난 밤 2시경 부터 몰아닦친 T-storm 으로 홍수걱정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잠이 들고 있던 찰나, 광풍이 갑자기 불고, torrential shower 가 창문을 두드려 대니 두려움마저 생기며 잠이 화악 깨 버렸다.  그로부터 거의 두시간 가량 번개를 동반한 크고 작은 비가 번갈아 가며 나를 고문속에 몰아 넣었다.  이 겨울철에 도대체 이런 변고가 왠 말인가... ㅠㅠ  반면에 북쪽지방은 논 속에 파묻혀 난리이고. 올 겨울은 쫌 너무한다.
조금 느즈막히 잠이 깨서 밖을 보니, 아주 화사한 sunny.  No fair!

핀란드에선 Caribou (Reindeer) 의 roadkill 또 그로 인한 사고가 큰 문제인가 보다.  길가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해 놓으면,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훔쳐간다고 한다.  그래서 한가지 아이디어로 caribou 뿔에다 야광물질을 발라놓아 밤에 잘 보이도록 하여 사고를 줄이려는 시도를 한다고 한다.

AP PHOTO/ANNE OLLILA, EXECUTIVE DIRECTOR OF THE REINDEER HERDERS' ASSOCIATION, FINLAND/LEHTIKUVA

이제 뻘간코 루돌프는 다른 일거리를 찾아봐야 할 때가 왔나 보다.  ^^!


Tuesday, February 18, 2014

temporary 돌씽 10일째

날씨: 48-62°F, mostly sunny

이제 봄이 오나보다.

옆지기가 떠난 지 10일이 지났다.

첨엔 좋았다.
먹고 싶었던 라면도 매일 먹었다. 남아있는 무를 먹어치우려고, 사리곰탕면에 무를 넣고 맛나게 끌여 먹었다.  짜파게티도 먹고....  한달은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더니, 일주일도 못 되어 지겨워 졌다.
(물론 내 생각해서) 하지 말라면 더 하고싶은 묘한 청개구리 심.뽀.  막상 멍석을 깔아노니 시들시들..

잔소리를 안 들으니 좋다. 좀 지나니 그 잔소리도 그립다.
침대를 혼자 쓰니 좋다. 좀 지나니 체온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지금은 좋은 지 나쁜 지 모르겠다.
어쨌든 가끔은 말하고 없어 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늘 같이 있으면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어제밤엔 새앙쥐 한 마리가 우리집 곳간 (pantry) 을 털러 왔다가 나한테 잡혔다.  측은지심에 방생해 주니,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잽싸게 튀어 나간다. 그 꼴이 제법 우습다가도, 그 놈이 엄청 스트래스를 받았을 거라 생각하면...
이놈아! 다음엔 박씨하나 물고 와야되..


Friday, February 14, 2014

발랜타인스 대이

날씨: 25-47°F

폭풍우가 지나가고 이젠 조금씩 따뜻해 지는 것 같다.

오늘은 Valentine's Day. 할로윈에 버금가는 양의 초콜렛이 팔리는 날이다.  그리고 로맨틱 이벤트가 아주 많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그로 인해서 (정확한 통계를 보진 못했지만) 무분별한 틴에이져들의 임신이 인구증가는 무론 여러가지사회문제로 발전한다.
미국에서 아이 하나를 17살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240K 이라 한다. 집 한채를  수 있는 돈이다.  둘이면 half million dollars!!!!  (http://thinkprogress.org/economy/2013/08/15/2471981/cost-of-raising-a-child/). 왠간한 맏벌이부부들도 힘든데, 틴에이져들이 아이를 키울 능력이 안되는 것은 불문가지.

인디아에서 Valentine's Day의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하는데 (video), 남-녀간의 사랑보다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강조하는 날로 발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다.




Wednesday, February 12, 2014

긴 겨울

또 거대한 winter storm (PAX) 이 남동쪽과 북동쪽을 휩쓴다.  다행이 내가 사는 마을은 이 스톪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큰 피해는 없으리라 예상되는데, 조금 더 따뜻한 남쪽에 위치한 애틀란타는 올 겨울 아주 강펀치를 몇 대 맞고 죽을 맛이다.


그래도 봄은 오겠지..  ㅛㅛ.

어제 저녁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 아침에도 계속 내린다. 이곳에 이사온 뒤로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다.  아침에 재 보니 약 14-15 cm 가량 쌓였다. 집에 어린아이들이 있으면 정말 천국같은 날이 되겠다.


Driveway 에 눈을 치울 겸해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

Happy Snow Day!


Monday, February 10, 2014

다-ㄹ윈 Day

날씨: 28-39°F.  Mostly cloudy

과학의 발전은 꾸준함과 띄어오름 (Leap) 이 병행되어 왔다.  천재들의 기막한 발견, 아이디어, 이론이 튀어 나오면, 많은 (나 같은) 범부들이 그것들이 얼마나 옳은지, 그른지, 또는 예외가 있는지 등등을 증명하려고 아우성 치면서 당분간 과학의 꾸준한 발전이 이루어 진다.  

여러 천재들이 있어 왔지만, Charles Darwin 을 뺄 수는 없지!!  아마도 석가, 예수 만큼이나 이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Darwin은 Wallace 와 더불어 '진화'의 이론을 정립한 사람이다. 
학교에서 베운 것 처럼, 진화의 기본 이론은 '적자생존 (Survi val of the Fittest)' 과 individual genetic variation. 원인이 어떠하든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었때, 그 환경에서 살아 남은 개체들이 selection (Natural Selection) 되고, 이들이 성공적인 reproduction 을 통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자손을 이어나가면서 결국은 새로운 유전형태로 발전한다. 이들은 더이상 원조들과는 reproduction 을 통한 자손번식이 불가능 해지고 (Reproductive Isolation), 따라서 새로운 '종 (species)'이 탄생하는 것이다.  오랜세월에 걸쳐 일어난 이런 진화과정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생명체의 다양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이론인 것이다.

이 이론은 수천 수만명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테스트되고 수정보완 되었지만, (창조론자들을 빼곤)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진 못했다.  틀렸다면 벌써 오래 전에 폐기처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진화는 끝난 것이 아니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dynamic 과정인 것이다.  "원숭이가 사람의 조상이다"라는 표현은 진화를 아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해 마다 Darwin 의 생일인 2월 12일을 Darwin Day로 정하고 (http://darwinday.org), Darwin 의 업적을 기리는 여러가지 (일반인들을 위한) 학술행사가 이 날을 전후로 대학 Campus 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대게 학부학생들이 주관한다.  진화를 좀더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자연계의 모든 것은 변해왔고 또 변해간다.  진화는 그 변화의 메카니즘을 (적어도 지금까지는)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과학적 data를 바탕'으로 한 이론인 것이다.  종교적 이유로 반감을 갖기 보단 좀 더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적절하지 않을까 ^^!   종교와 과학은 상반된 것이 아니라 그 차원이 다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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