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 저격 (1979년 시월) 이후, 전두환/노태우씨가 주축을 이룬 신군부가 국가의 모든 권력을 힘으로 장악하면서, 언론 통폐합의 일환으로 방송국 몇 개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되었다. 그중 하나가 동양방송국 (TBC) 이었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내면서 아나운서들의 눈물섞인 멘트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
서랍을 뒤지다 TBC유품이 나왔다.
고딩때, 아마도 "장미선의 두시에 대이트" 라는 프로그램이라 기억되는데..
그 당시엔, 엽서에 시나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써보내면, 게중에 시간이 허락되는데로 몇개를 뽑아 시나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방송에 내 보네 주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날 무렵에 한-두개를 뽑아 경품도 주곤 했는데...
이런! 내 엽서가 뽑혔다!!
방과 후, 방송국에 찾아가, 경품으로 위에 보이는 편지꽂이와 책 두권을 받았다. (그 중 한권은 '뿌리 깊은 나무'라는 수필집이라 기억됨). 책들은 오래전 없어졌는데, 편지꽂이는 아직도 내게 남아있다, 역사의 한 증인으로.....
동양방송, 엽서, 경품 참 정겨운이름들이네요. 뿌리깊은 나무의 발행인이 제고향의 윗동네가 고향인 분이었는데 전 그사실을 뒤늦게 알았지요. 제 고향은 워낙 산골이라 최근까지도 tv도 수신이 잘안되어 제 학창시절은 드라마나 라디오와는 거리가 먼 주로 아카시아 그늘에서 책읽기, 진달래 꽃따먹고 책보기 이런것만 있네요. 그런데도 무슨책을 읽었는지는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것은 참 신기해요.
ReplyDelete참 조은 학창시절을 보내셨어요. 전 만화책을 조아해서 영어공부겸 만화책만 읽네요. 다 읽은거 빌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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