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이다. 게으르다보니 이젠 월간 블로그가 되어간다. 이러다 1000개의 posting 을 목표로 시작한 이 블로그가 언제 거기에 도달할지 (아니 도달이나 할수 있을지)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grass 가 벌써 knee high!!!
땅이 좀 넓어 가지고 있던 push mower론 감당이 안돼었는데, 그나마 작년에 고장나버리고, 새로 산 트리머로 버텨왔지만, 뭔가 하나는 장만해야하는 시점이었다. 가격때문에 몇번을 망설이다가 결국은 riding mower 를 장만했다. 거금 $1850 (1599 + tax + gas + engine oil + gas treatment 등등). 다행이 $100 할인에 free delivery ($50 상당) 혜택을 받았으니 좋은 딜이었는데...
일단 새식구가 됐으니 이제 너를 "Bumble Bee" 라 부르리라. ㅎㅎ.
자 그럼 시운전을---
하루 한시간씩 이틀을 깍고 돌아다니니, 좀 야드가 정리되는 느낌...
그런데.... 다음날 출근하려고 막 나서는데, wait a min. 으악! 나의 애마 뒷 다리에 바람이 빠져있는것이 아닌가!! 자동차바퀴야 워낙 그동안 경험이 축적되 있으니 그리 놀라진 않는데, mower 타이어가 바람이 빠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니 대처방법도 전무.
일단 집에있던 자전거바퀴 바람넣는 펌프로 한 오십번하니 원상복귀됐지만 다음날 보니 다시 푹 꺼져있다. 분명 어딘가 새는 것이 분명하다.
'어떡하나??' 고민 하다가 워런티가 3년이니 홈디포에 일단 전화를 하니, 결국 타이어를 새로 오더해서 바꿔주겠단다. 고마운데, '이넘을 글루 어찌 데려갈꼬?'가 고민이 됐다. 트래일러가 필요해 ㅠㅠ. 이러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뭐 또 수가 생기겠지' 하고 배짱을 퉁기다가, '함 보기나 하자. 바람빠진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가시 (Flowering Pear) 하나가 박혀있다. (그럼 그렇지)
몇번 트라이 끝에 가시를 잡아빼니, 바람이 빠르게 새 나간다.
옆 오피스에 농기계 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하소연하니, 빵꾸 떼우는 두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친구는 이런 일엔 완전 백과사전수준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도 아주 행운 ^^).
그중 하나가 'Slime'이라는 sealant 를 타이어 안에 넣는 것. 제일 쉽게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방법을 쓰기로하고 근처 월마트 에서 Slime 한 통을 (~$10) 사와서 빵꾸난 타이어에 넣었다.
다시 air pumping 을 하고 난 후, 몇 차례 드라이브웨이에서 굴린다움 거라지에 넣고 지켜보았는데, 다음날, 다다음날, 그리고 그그그다음날에도 탱탱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야호!!
이런일이 빈번하게 생기면 반복해서 일을 하니까 기억에 남는데, 기억을 위해 기록을 남겨둔다. 어쨌든 또 하나 베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