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1, 2015

시간의 탐욕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는 탐욕의 뚜껑을 열고
내게 무언가를 채우라 명령한다

브래인--런들은
잠깐휴식에서 어나
만족모르시간이라는 탐욕장군의 명령을
나의 모든 말초신경에, 사지전달한다

지쳐서 저항하는 하루의 끝자락
브래인은 자기 동의 가를 요구한다
맛난 어라, 재미난 것 보여다오....

하루. 
한달.. 두달..
한해... 두해...
끝없는 시간의 재물로
조금씩 서서이
나의 가 달콤한 산소의 맛을 
이상 느낄 없을

Tuesday, June 9, 2015

토성이닷!

연초부터 별보기를 취미로 하면서, 그동안 어떤 telescope 를 살까 연구를 거듭한 끝에, Celestron 에서 파는 XLT-127 을 골랐다.  직경 5 인치의 Schmit-Cassegrein type (SCT). 가격은 약 $600. 크래딧카드에 적립해 놓은 reward 에 조금 더 보태, 인터넷 오더를 하고 기다리던 놈이 드뎌 도착해서, 열심이 메뉴얼 읽어가며 조립하여 마침내 완성되었다.



일단 밖으로 들고나가, 가장 쉬운 달구경.  달의 분화구들이 아주 선명한데, 너무 밝아서 아무래도 moon filter 가 필요할 것 같다.

그 다음 타겟은 Jupiter.  그전에 다른 사람 망원경으로 한 번 본 경험이 있어 Finder scope 로 위치를 잡고 main scope 로 보니...  짜잔.  목성과 네게의 달이 뚜렸하다.  좀더 주의 깊게 관찰하니, 목성의 signature 인 두개의 gas line 이 보인다.

처음 망원경으로 보는 느낌은 사실 "별로"였다. '괜히 샀나?' 은근히 후회도 되고..  그 이유는 우리가 사진, 인터넷등에 실린 아주 크고 아름다운 별 사진에 익숙해 있기 때문.  허블망원경이나 Cassini Saturn Explorer 로 잡은 이미지와 고작 몇백불짜리 망원경으로 보는 것과 어찌 비교 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동안 별들이 선명한 밤에 여러번 별관찰을 하면서, 이런 갭을 조금씩 줄여 나가니, 별관찰의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지지난 주 밤에 덱에서 동쪽 밤하늘을 보자니, 지난 겨울 새벽에 본 전갈자리가 보이는 듯 하다.  전갈자리 근처엔 토성이 있다는 것을 그 전에 알고 있었기에, 다시 자세히 보니 비슷한 위치에 누리끼리한 별이 근처에 보인다.

'토성일까?'  의구심 반. 함 보자.
30 파운드 망원경을 끌고 나와 위치를 잡고 보-는-데-.

"토성이닷!"
동그란 원을 둘러싼 링이 비록 작지만 뚜렸이 보인다.
"여보 마누라. 토성이야! 토성!!  빨랑 나오랑께?!!!"
버선발로 나온 마누라가 보더니, "오모! 오머! 진짜네!"
1.4-billion km 떨어져 있는 토성이 눈 앞에 있다.

내 망원경으론 물론 이렇게 크고 자세하게 볼 순 없다.
요즈음 저녁하늘엔, 서쪽에선 금성과 목성이 서로 가까이 밝기를 뽐내고, 동쪽에선 토성이 빛나고 있다.  이런 패턴은 매일 매일 조금씩 바뀌어 다음달즘에는 목성이 시야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매일 변하는 행성의 패턴..  추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참고로 행성들은 (planets) 지구와 가까운 관계로 아주 밝은 별들이어서 해가 넘어가는 시간 가장 먼저 빛나는 별들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Friday, June 5, 2015

air-con 고치기

(2003년에 뽑은) 12년 된 차가 air-con 이 안 나온다.  작년에 발견하고, 샵에 가서 $150 인가 주고 고쳤는데, 올해 또 그런다.  그냥 무시하고 이열치열!!! 을 왜치며 다니다가, 지난 번 빵꾸떼우는 걸 사면서, 옆에 잔뜩 진열되어 있는 air-con recharge can 들이 눈에 들어 왔다.



흠...  함 해보자. 까짖거 $25 버린 셈 치고..

한 통 사와서 instruction 을 읽는데, 이거 쉽지가 않다.  그래서 또 구글 서치..  한 U-tube 가 비슷한 차종으로 A/C recharge  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데, 처음엔 '아 이거야!' 하다가, 조금 이상해서 다시 내 차 뚜껑을 열고 비교해 보니 조금 이상하다.
다시 manual 하고 인터넽 서치를 더 해보니, 이제야 A/C-refill 이 들어가는 구멍을 찾았다 (밑 사진의 blue cap).


좋아..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실행단계.  근데 또 막혔다. 이 can 의 blue cap 을 여는데, 핀이 떨어진다.  '이건 뭐지?  어디 들어가는 거지?'  또 한 참을 소비한 뒤에야 해답을 발견.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차 시동을 걸고 A/C 를 틀어논 다음 (물론 garage 밖에서 해야함)
위 사진에 보이는 blue cap 을 열고, can 의 호스를 연결시키니, 냉각용매가 흘러 들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can 이 빈 것을 확인한 뒤 cap 을 닫고, 차안에 들어가 보니 시원한 바람이 소~올~솔~.  흠흠흠. 돈 벌었네!

Can 에 적혀있는 instruction 이 영 신통치 않았는데, 그걸 해결하느라 많이 베웠다는 느낌.  그래서 좋은 선생은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끔 유도하는 사람이라 했다.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잘 못가르친다 싶으면 엉터리라 찍는다.  spoon-feeding 만 하면 베워도 머리에 남는 시간이 짧을 걸....



Wednesday, June 3, 2015

타이어 빵꾸 떼우기

벌써 6월이다. 게으르다보니 이젠 월간 블로그가 되어간다. 이러다 1000개의 posting 을 목표로 시작한 이 블로그가 언제 거기에 도달할지 (아니 도달이나 할수 있을지)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grass 가 벌써 knee high!!!
땅이 좀 넓어 가지고 있던 push mower론 감당이 안돼었는데, 그나마 작년에 고장나버리고, 새로 산 트리머로 버텨왔지만, 뭔가 하나는 장만해야하는 시점이었다. 가격때문에 몇번을 망설이다가 결국은 riding mower 를 장만했다. 거금 $1850 (1599 + tax + gas + engine oil + gas treatment 등등).  다행이 $100 할인에 free delivery ($50 상당) 혜택을 받았으니 좋은 딜이었는데...

일단 새식구가 됐으니 이제 너를 "Bumble Bee" 라 부르리라. ㅎㅎ.
자 그럼 시운전을---
하루 한시간씩 이틀을 깍고 돌아다니니, 좀 야드가 정리되는 느낌...

그런데....  다음날 출근하려고 막 나서는데, wait a min.  으악!  나의 애마 뒷 다리에 바람이 빠져있는것이 아닌가!!  자동차바퀴야 워낙 그동안 경험이 축적되 있으니 그리 놀라진 않는데,  mower 타이어가 바람이 빠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니 대처방법도 전무.
일단 집에있던 자전거바퀴 바람넣는 펌프로 한 오십번하니 원상복귀됐지만 다음날 보니 다시 푹 꺼져있다. 분명 어딘가 새는 것이 분명하다.


'어떡하나??' 고민 하다가 워런티가 3년이니 홈디포에 일단 전화를 하니, 결국 타이어를 새로 오더해서 바꿔주겠단다. 고마운데, '이넘을 글루 어찌 데려갈꼬?'가 고민이 됐다. 트래일러가 필요해 ㅠㅠ. 이러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뭐 또 수가 생기겠지' 하고 배짱을 퉁기다가, '함 보기나 하자. 바람빠진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가시 (Flowering Pear) 하나가 박혀있다.  (그럼 그렇지)
몇번 트라이 끝에 가시를 잡아빼니, 바람이 빠르게 새 나간다.

옆 오피스에 농기계 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하소연하니, 빵꾸 떼우는 두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친구는 이런 일엔 완전 백과사전수준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도 아주 행운 ^^).
그중 하나가 'Slime'이라는 sealant 를 타이어 안에 넣는 것. 제일 쉽게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방법을 쓰기로하고 근처 월마트 에서 Slime 한 통을 (~$10) 사와서 빵꾸난 타이어에 넣었다.


다시 air pumping 을 하고 난 후, 몇 차례 드라이브웨이에서 굴린다움 거라지에 넣고 지켜보았는데, 다음날, 다다음날, 그리고 그그그다음날에도 탱탱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야호!!

이런일이 빈번하게 생기면 반복해서 일을 하니까 기억에 남는데, 기억을 위해 기록을 남겨둔다. 어쨌든 또 하나 베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