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34-55도. 며칠 따뜻하던 날씨가 다시 영하로 곤두박질 친다. 내일 최저기온은 25도로 예상. 올 봄은 참 힘들게 온다.
저 멀리서 커다란 새 두마리가 얼쩡거리는 것을 목격하곤 쌍안경으로 보니 vultures 가 무언가를 뜯어 먹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조금 있으니 까마귀 두마리가 눈치를 보면서 좀 얻어 먹으려 하는 것 처럼 보였다. 날이 저물어 더 이상의 관찰은 어려웠다.
다음날 저녁식사후 어제 vulture를 목격했던 곳에 가보니, 아니나 다룰까, 뼈와 해골, 가죽만 남아있는 동물흔적을 발견했다. 남아 있는 꼬리를 보니 파썸 (opossum) 이 분명하다.
Opossum 은 북미대륙의 유일한 유대류 (Marsupials) 인데, 생김새가 좀 징그럽고, sneaky 해서 영 정이 안가는 동물이다. 위협을 받으면 죽은체를 하는데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involuntary (like fainting) response (기절) 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세상은 산 자의 것. 냉혹한 현실이다. 죽은 자의 육신은 산 자를 위해 쓰여지는 것이고. 파썸의 살이 이제 vulture 의 살이 되었으니 이것을 윤회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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