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7, 2012

착각

오늘 봄학기 마지막 강의를 끝내고, 한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많이 단련이 되기도 했을 터인데, 여전히 여러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부담스럽다. 어쨌든 끝났다. 열심히 강의 준비한 것은 자아만족을 위한것이니...

마지막 수업은 뇌 (특히 신경세포) 의 발달에 관한 것. 사람의 뇌에는 약 10 billion 뇌 세포가 있다고 한다 (누가 세받는지 궁금 ^^).  뇌는 물론 중요한 기관으로 모든 정신활동을 조절한다.

우리가 감각기관을 통해서 받아 들이는 자극들은 감각신경세포 (sensory neurons) 에서 전기신호로 바뀌어 중추신경계 (central nervous system) 로 전달되고, 거기서 여러 신경세포들이 합심하여 그 신호들을 분석한뒤, 결국에는 우리가 무슨 색을 보는지, 무슨 감촉인지, 배가 고픈지, 따뜻한 지 등등을 인지하게끔 한다.

이러한 신호전달 경로는 믹스가 되기도하는데, 그 결과 촉각이 시각으로 (or 시각이 통각으로) 해석 되기도 한다. 예로, 점자 (Braille). 맹인들은 촉각을 통해서 글을 읽는 이치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은 "결국 뇌 세포들이 어떡해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는것이다.  그들의 명령에 따라 '헛 것 (hallucination)' 이 보이기도 하고, '상상 (imagination, fantasy)'이나 '착각 (illusion)'의 나래도 펴는 것이니....  결국 우리의 몸은 "뇌의 노예"라 해도 과이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 뇌는 나에게 항상 진실만을 알려 주는걸까?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한번 테스트 해 봅시다.


위의 그림에서, can you say for sure that the dots at intersections are 'white' or 'black'?
I can't. Perhaps you can't either.

위의 예에서 보듯,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진짜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의 "정채"는 무었일까?
우리는 지금 현재 Matrix 에 (즉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착각은 자유지만, 그것이 진실인 양 타인을 호도하는 일은 최소화 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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