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6, 2017

fishing and phishing

아주 오랜만에 blog 에 글을 쓴다. 별 다른 이유도 없이 그저 글쓰기에 관심이 없어져 버렸는지 blog 를 방치해 두고 몇달이나 흘렀는 지 모르겠다.

작년 여름께 부터 낚시를 배웠다. 그전에도 낚시를 해 보고싶은 욕구는 있었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어 시도를 해 보고자 하는 driving force 가 없었던 것.  그러던 것이 테니스같이 치는 친구가 잡아온 송어 두마리를 주었다. 처음 먹어 본 송어가 각별이 맛이 좋아 그길로 그 친구를 따라 낚시의 기본 장비와 요령을 베우고 $56.00 짜리 일년 fishing license 도 사고 등등..

첫 출조에 나섰다. 우리집에서 겨우 25 mile 밖에 안되는 강가에 도착하니 시원한 강 바람이 상쾌하다. 이런 좋은 낚시터를 이사 온지 17년 만에야 알게 되었다니!

물안개가 가끔 끼는 강가.
첫 출조에선 꽝! 우선 낚시대 다루는 법이 낯설다.

그 뒤에 우연이 잘 알고 지내던 분이 또한 낚시 광이란 것을 알게 되어 그양반과 함께 다니며 낚시 기술을 열심이 연마해 온 지 벌써 일년이 다 되간다.
어떤 날은 잘 잡히고, 어떤 날은 세시간 공치고..
그럭저럭 잡아온 고기로 우리집 밥상에 간간이 올라오는 송어들..
배가 불렀는지 이제는 조그만 넘들은 귀찮기 조차 하다. 그래서 죽지 않을 만한 놈들은 놔 주기도 한다.

이날은 운이 좋은날. 작지만 많이 잡았다. 옆사람이 주고 간 것까지. 전부 rainbow trout 이다. 크기는 약 9-11 인치.

낚시바늘에 미끼를 끼워 물에 던져 놓고, 고기가 물기를 기다렸다가 적시에 낚아체 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이 fishing 인데, 이것이 사기꾼들의 행동을 표현하는 phishing 과 참 닮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먹을 만한 미끼를 만들어 던져 놓고 오고가는 군상들 중에 하나가 걸리기를 기대하는 phishing. 다른 점이 있다면 fishing 의 대상은 먹고 살고자 하는 고기가 대상이지만, phishing 은 주로 욕심많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눈에 보이는 조그만 이익에 눈이 어두어 덥썩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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