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8, 2015

Giving Thanks

또 한번의 땡스기빙데이가 지나갔다.
터키를 굽고, 크랜베리젤리를 만들고, mashed potato 와 기타 여러 요리를 한다고 키친이 북적된다.
15 파운드 짜리 터키가 오븐에 들어가서 몸 녹이기 직전

어떤 땡스를 줄수있나 곰곰 생각해 보니,

밥 굶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고맙고
큰 병 없이 그런데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고맙고
또 그런 아내와 아들이 옆에서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음이 고맙고
즐거운 사진 한장이라도 share 할 수 있는 형제가 있음이 고맙고
터키 한마리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예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가 고맙고
일터에 내몸을 매일 실어 나르느라 고생하는 차가 있으니 고맙고
가끔 나타나서 우리 일상에 자그마한 변화를 주는 사슴들이 고맙고
밤하늘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별들이 고맙고
가끔씩 뿌려주어 주변을 녹색으로 만드는 빗방울들이 고맙고
추운 날 따뜻한 벽난로를 태우며 고구마라도 구워먹을 수 있음이 고맙고

주변엔 온통 고마운 것들 투성이다. 무얼 그리 더 바랄까?



Saturday, November 21, 2015

교수뽑기

지금 우리과에선 두명의 신임교수공채에 나섰다.

교수채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신임교수의 필요성을 학교 행정부에 전달하고 승인을 받는다.
필요성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겐 두가지로: 은퇴교수로 인한 공백 메우기와 전략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교수초빙

2) 여러 단계의 논의를 통해서 필요한 분야를 지정한다.
필요한 분야라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연구와 강의방향이 과의 mission 하고 맞아야 한다. 이것은 물론 과에 소속된 faculty members 의 다수결 결정사항인데, 종종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단계이다.  또한 학과장의 권한이 여기에 강하게 작용한다

3) 과에서 Search Committee 가 구성. 일반적으로 4-5명의 연관된 교수들로 구성되고 학과장이 선임한다.

4) 다른 여러가지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교수초빙공고가 나가고, 지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보통 가을학기에).  한 position 당 보통 7-80 여건의 지원서가 날라오고....

5) 공고가 나간 후 약 두달뒤에 Search Committee 가 서류심사에 착수하는데, 일단 부적격자를 거려낸다.  주로 연구업적이 미흡하거나, 분야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대상이 된다. 여기서 약 5-60%가 탈락.  늦게 제출되어서 이번 서류심사에 대상이 되지 못하면 보통 폐기처분된다.

6) 남은 지원자들 서류를 보다 정밀히 수색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보통 십여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지원자들의 자격조건이 사실 도토리 키재기라, 이 작업이 참 까다롭다.  커미티 멤버들간의 많은 이견조정을 거쳐서 어쨌든 이들중 preference order 를 메긴후, 상위 4-5명과 인터뷰스케줄을 조정하고

7) 각 후보자들은 개별로 이틀에 걸친 인터뷰를 받는다.  그동안, 후보자의 연구업적, 강의가능성, 앞으로의 연구 plan과 연구비가능성, congeniality 등을 검증받고

8) 인터뷰결과를 토대로 job offer 순서가 정해진다. 여기에 Search Committee 는 물론 온 과의 faculty members 의 의견이 수렴된다.

9) 첫번째 후보자가 job offer를 받으면 이제 공은 후보자에게 넘어가, 후보자는 offer 내용이 적당한지를 gauge 하여, accept or decline.

10) decline 의 경우 공은 두번째 후보에게 넘어가고...

전부 약 9여 개월에 걸친 작업이다.

전공분야별로 다양하지만, 우리쪽 분야의 지원자들은 보통 최소 5년이상의 포스닥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정도 되어야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경험과 업적이 쌓일수 있기때문.  그래서 포스닥 경험이 필요없는 분야와 비교하면 아주 불공평하다..





Thursday, November 19, 2015

지구나이와 무연개스

지구의 나이는 약 4.5 billion years old.
무연개스는 unleaded gasoline 으로 납성분을 제거한 자동차연료이다.
이 두가지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가끔 자주보는 Cosmos DVD에서 나오는 한 에피소드를 톻해서 알게된 사실인데:

우선 지구의 나이를 어떻게 측정했을까?
물리학에서 잘 알려져 있지만, 방사능 동위원소는 불안정하여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원소로 바뀐다.  예로 우라늄은 여러번 decay 과정을 거쳐 결국엔 아주 안정돤 납 (lead) 로 바뀌니, 우라늄에서 납으로 바뀌는 시간을 알고, 남아 있는 납의 양을 측정하면 그 암석의 나이를 추정할수 있다는 이론이다 (Uranium-Lead dating).

이 이론을 바탕으로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기위해,  Arizona 에 떨어진 거대한 운석의 파편을 가지고 수 십년전 Clair Patterson 이란 사람이 납의 양을 측정하려고 했다. 우주에 있는 meteorites 은 solar system 이 탄생할 당시 생겨난 부산물로서,  우주에만 있던 관계로 아무런 외부의 영향을 안받은 상태로 존재해 왔기 때문에, 동위원소측정에 아주 적합한 실험재료였던 것.

Age of the Earth
Clair Patterson














수 년에 걸친 우여곡절끝에 1953년 마침내 신빙성있는 data 를 얻었고, 결론으로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 되었다. 이 데이타는 물론 많은 다른 방식의 분석결과하고도 맞아 떨어진다고 하니, 지구를 포함한 solar system 이 약 45 억년전에 탄생했다는 이론은 아직까진 건재하다고 보겠다.  어느 종교에서는 자기들이 믿는 경서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지구가 6000년 됐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 data 를 바탕으로 나온 결론이 더 믿을만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구나이와 unleaded fuel 의 관계는?

이 양반의 계속된 연구는 lead toxicity.  lead 는 아주 유용한 금속이어서 gasoline 이나 paint 에 첨가제로 많이 쓰여왔었는데, 인체에 과다하게 존재하면 치명적임은 잘 알려진 사실.
자신이 보유한 lead 정량기술을 이용하여, 땅 바다 곳곳의 sample의 lead 함유량을 측정했는데, 놀랍게도 바다 샘플에 다량의 lead 가 검출되었고, 그 원인은 leaded fuel 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수년간에 걸친 석유메이저와의 공방속에 정부는 마침내 leaded gasoline 금지령을 내렸고, 그래서 지금 사용하는 연료가 Unleaded 가 된 것이다.  (Thank you, Dr. Patterson).



Monday, November 16, 2015

팔자 인생

일요일판 신문을 보자니 일면으로 빠리테러사건의 후속기사가 눈에 뛴다.  1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프랑스대통령이 merciless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갈 전망이다.

에펠탑을 경계하고 있는 French soldiers


다른 면을 펼치니 영화 광고가 실려있는데, 영화제목은 '33'.  갱도속에 갖혀 있다가 수십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33인의 칠레 광부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한 장면인가?

이 두가지를 보자니 팔자인생이란 말 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살아나오고, 어떤 이들은 하룻밤사이에 사라져 버리고...  그 어떤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