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16, 2015

긴 긴 겨울

입춘이 지난지도 오랜데 올 겨울은 길고 춥기만 하다. 끝이 아직 보이지 않고 이 번 주는 혹독한 추위가 예상된다.  예보대로라면 아마도 이곳에 이사온뒤로 최저기온을 맛볼 것 같다. ㅠㅠ.  지난 봄에 심어논 묘목들이 살수 있을까 걱정이다.

화씨로...
섭씨로....
 


학교도 오늘 정오에 문을 닫는다고 방금 공문에 왔다.  ^^  ^^  ^^.  
학생시절엔, 휴강-종강을 선생님들이 이리 좋아할 줄은 몰랐다....  


Tuesday, February 10, 2015

오리온

겨울철 대표적인 별자리로 오리온자리를 들수있다.  사진으로 담으려면 특수 카메라가 필요하다 했는데, 장난삼아 아이폰으로 한번 찍어 봤는데... 와우.  보인다.  정말...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의 담요가 덮어올 때 재빨리 동쪽에서 떠오르는 별자리가 오리온이다.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일렬로 늘어선 세개의 별이 흔히 'orion's belt' 라고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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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리온 보다 살짝 왼쪽 밑을 보면 아주 밝게 빛나는 별이 있는데, 이것이 '큰 개'자리 (Canus major) 의 Sirius 라는 별이다 (사진에서 원 안에 가두어 놓은 별).  이 Sirius 는 쌍안경으로 보면 색색갈의 불빛이 번쩍번쩍 하는데 마치 고고장의 불빛같다.  그래서 나는 이 별을 "딴따라 별"이라 이름지었다. ㅎㅎㅎ.  

너무 많아 감히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별..들......  
은하수 건너 저 어딘가에 생명체들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너무 멀고 차표도 넘 비싸 가 볼 수는 없지만 이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stardust 에서 유래되었다면 우린 모두 Molecular Cousins 이다 ^^ ^^


Monday, February 9, 2015

겨울 소품 하나

점심을 차려 놓은 곳에 가서 돈 주고 사먹으러 가는 길에 까마귀소리가 들린다.

까~ㄱ, 까~ㄱ.

가끔 듣는 까마귀소리니 그려려니 하고 무심코 지나치려는데, 계속 울어데는 소리가 좀 예사롭지 않다.
'이런 소리는 보통 까마귀들이 위협을 느낄 때 내는 소린데...'  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앙상한 나뭇가지위에 까마귀 (사진 오른쪽) 한마리가 솔개바로 옆에서 "까~ㄱ, 까~ㄱ" 거리고 있다.

거리가 먼 탓에 해상력이 떨어진다.

재미난 것은:
1) 까마귀는 보통 대여섯마리가 무리지어 다니고, 덩치는 조금 작아도 떼거지로 달려들면 매도 꼼짝없이 도망다닌다.  헌데 오늘은 한마리밖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감히 이 쬐끄만 놈이 매를 성가시게 군다.

2) 근데 까마귀가 바로 옆에서 까불어도, 이 매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마치 '옆집 개가 짖나?' 하는 듯하다.  쫓을 생각도 없고, 그냥 그 자리에~~  '사랑하는 사인가?' 아니 어찌 보면 까마귀가 바가지 긁는 마누라처럼 보이기도 한다... ^^

잠시 보다가 마침 가지고 있던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고, 주린 배를 채우러 종종걸음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