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중학교 이학년때,
새로 짝궁이 된 친구(이창수) 의 글씨가 보통이 아니다.
"야, 너 왜 이렇게 글씨를 잘 써?" 물어 보았더니
"서예부에서 배웠어"
당장 서예부에 가입을 하고 붓글씨를 배웠다. 정작 이 좋은 기회를 소개해 준 이창수는 배우기를 그만 두었다.
그 당시 학교 서예부는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유명한 지도선생님 (정도준)을 초빙해서 학생들은 물론 상당히 많은 선생님들이 여가활동으로 붓글씨를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해마다 개교기념일 행사로 근사한 전시회 (일감서루전) 도 개최하고..
왼쪽, 서예전팜플랫; 오른쪽 위 사진, 졸업식 후 (왼쪽이 이재무, me at center, 오른쪽이 박병수); 오른쪽 아래 사진, 후배 (양성령?)와 함께 건국대 서예전에서. |
두 가지가 나를 혹하게 만들었는데,
서예를 배우는 즐거움이 그 하나요
내가 좋아하던 여선생님 (정연숙) 이 오시니, 그게 두번째다. (그럼 그렇지. ㄲㄲ)
어쨋든,
같은 동아리에서 글을 베우던 문하생끼리 참 친하게 지냈었는데...
게중 한 녀석 (이재무), 글씨도 별로 인 것 같은 녀석이 서예로 인생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속으로.. '그래. 잘해봐라...'
근데 우연히 그 녀석의 최근 근황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고매한 서예가가 되어 있더란 말씀 ㅎㅎ...
축하한다! 우현 이재무 선생. 한우물을 파더니 결국 해 냈구나. 예술가로써의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을 터인데, 자네의 용기와 노력에 갈채를 보낸다. ^^
언제고 한 번 만나서 회포를 풀어 보세나..
'대학교때 서예동아리활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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