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5, 2013

so beautiful bug 24: Eastern swallowtail butterfly

기록이다. 오일 연속 포스팅..

벌레/곤충들을 조아하는 사람은 드문데, 그런 사람들도 나비에겐 다들 친근감을 느낀다.  늦여름인 요즘 한창 날아다니는 종류로 밑에 보이는 놈들이 눈에 뛴다.  날개 끝이 꼬랑지 처럼 돌출되어 있는 모양이 마치 제비같은모습이라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나비중에서도 제법 큰 축에 속한다.

아내가 모기 물려가며 찍은 사진을 살짝 도둑질.  하얗고 똥그란것들은 Bottonbush라는 식물인데,  나비들이 아주 좋아하는 꽃중 하나라고 함.  Click to enlarge.

특이한 점은, 암수가 아주 다른 색깔의 날개를 가졌다는 것.  사진 왼쪽에 있는 노란색을 띤놈이 숫놈이고, 오른쪽이 암놈이다.  자연계에는 이렇듯 암수가 아주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Order Lepidoptera
Family Papilionidae




Saturday, August 24, 2013

집 고치기

날씨: 66-86°F, sunny

살다보면 크고작은 수선거리들이 심심찮게 생기는데, 조금만 알면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이 꽤 있다.
하여 이제부터는 공부해서 간단한 것들은 직접 손 보기로 작정했다.

그 첫째 순서로 벽에 생긴 구멍 떼우기.



유튜브가 잘 가르쳐 주니, 보고 따라하면서 노하우를 쌓으면 될 것 같다.
ㅎㅎㅎ 돈 굳었네.
블로그에 이렇게 올려 놓으면, 다음에 따로 또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Friday, August 23, 2013

건국 서예부와 우현

날씨: 70-84°F, partly cloudy

건국중학교 이학년때,
새로 짝궁이 된 친구(이창수) 의 글씨가 보통이 아니다.

"야, 너 왜 이렇게 글씨를 잘 써?" 물어 보았더니
"서예부에서 배웠어"

당장 서예부에 가입을 하고 붓글씨를 배웠다.  정작 이 좋은 기회를 소개해 준 이창수는 배우기를 그만 두었다.
그 당시 학교 서예부는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유명한 지도선생님 (정도준)을 초빙해서 학생들은 물론 상당히 많은 선생님들이 여가활동으로 붓글씨를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해마다 개교기념일 행사로 근사한 전시회 (일감서루전) 도 개최하고..

왼쪽, 서예전팜플랫; 오른쪽 위 사진, 졸업식 후 (왼쪽이 이재무, me at center, 오른쪽이 박병수); 오른쪽 아래 사진, 후배 (양성령?)와 함께 건국대 서예전에서. 

두 가지가 나를 혹하게 만들었는데,
서예를 배우는 즐거움이 그 하나요
내가 좋아하던 여선생님 (정연숙) 이 오시니, 그게 두번째다.  (그럼 그렇지. ㄲㄲ)

어쨋든,
같은 동아리에서 글을 베우던 문하생끼리 참 친하게 지냈었는데...
게중 한 녀석 (이재무), 글씨도 별로 인 것 같은 녀석이 서예로 인생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속으로.. '그래. 잘해봐라...'

근데 우연히 그 녀석의 최근 근황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고매한 서예가가 되어 있더란 말씀 ㅎㅎ...

축하한다!  우현 이재무 선생. 한우물을 파더니 결국 해 냈구나.  예술가로써의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을 터인데, 자네의 용기와 노력에 갈채를 보낸다. ^^
언제고 한 번 만나서 회포를 풀어 보세나..

'대학교때 서예동아리활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Thursday, August 22, 2013

못 믿을 남편

날씨: 71-85°F, mostly sunny


오늘은 가을학기 시작:
세시간 강의를 마치니 진이 빠진다. 

집에 새로 closet shelving 을 하려고 견적을 받아보니, 가격이 쫌 터무니 없다. 해서 "내가 차라리 한다"고 선언하면, 울 마님은 고개를 설래설래... 한마디로 못 믿겠다는 것.. 

우-씨.  얼마나 쉬운데. 밑에 비디오 봐...



요즘엔 U-tube가 참 잘돼 있어서, DIY가 그리 어렵지 않다. 빨리 신뢰를 회복해야 할텐데.  T_T 




Wednesday, August 21, 2013

이혼 재혼

날씨: 71-82°F, partly cloudy

세상이 많이 바뀌어, 이혼/재혼이 심심찮게 주변에서 일어나곤 한다.  Wikipedia 에 따르면, 미국에선 40-50% 커플이 이혼한다고 한다.  물론 게중에는 몇 번씩이나 한 사람도 통계에 들어가니, 실제 이혼율은 이보다 조금 낮지않을까..



한국은?
"2011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33만 쌍이 결혼했고, 11만 쌍이 이혼했다. 결혼 3~5년 차 미만의 신혼기 이혼율은 전체의 27%, 결혼 20년 차가 대부분인 50~70세의 황혼기 이혼율은 25%다. 이혼 가구 수는 127만을 넘어섰다." (source: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183)

이혼을 죄악으로 취급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는 아내들이 대게는 경제적인 이유로 그저 숨죽이고 참고 살며 소위 "무늬만 부부"가 많았던 시절엔 당연히 이혼율이 거의 '0'에 가까웠을 것이다.

이혼.
나 자신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와 왔는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그럼 되지 않나?)...
종종, '저렇게 안 맞으면 같이 사는게 지옥 같을테니, 차라리 갈라 서는게 서로를 위해 좋겠다'는데 한표를 던질 사례들이 보인다.  아이들이 없으면 좋으련만..

이혼사유 탑 순위는 성격차, 고부, 처가와의 갈등...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하고, 이해하고, 그럼 되지 않나?)

그런 저는 잘 하고 있나?
두고 볼일이다.



Friday, August 9, 2013

의사 지바고

날씨: steamy and isolated shower (75-85°F)

"Dr. Zhivago"

1965년에 나온 작품으로 젊은 시절엔 감동 깊게 보았던 영화다. 테마음악이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의사이자 시인인 지바고.  브르죠아 그릅에 속했던 그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중에 졸지에 반 강제로 군인들을 치료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아내와 몇 개월 이별하게 된다.  그 와중에 Red Army 지휘관의 아내(라라)가 간호원으로 같이 일하면서 둘간의 감정이 싹트게 되는데...

일을 끝내고 모스크바의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 오지만, 그의 집은 몰수되어 노동자계급의 여러가구가 같이 사는 community home 으로 바뀌어 있었다.  사상의 의심을 받게 되면서, 비밀경찰인 형의 도움으로, 유랄산맥 동쪽 아주 시골에 위치한 장인소유의 조그만 오두막으로 이사하여 그런데로 평화롭게 지내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라라는 지바고가 사는 집 근처에 위치한 읍에서 도서관일을 보고 있다가, 지바고의 방문을 받고.... 그 다음은 불보듯 뻔하니 생략... 암튼 그러다가 지바고는 볼가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역사의 소용돌이속에 한 개인의 운명과 불륜의 사랑.  냉전기간 '이차대전 전후 레닌혁명'을 소재로한 아주 미국적인 영화임에 틀림없는데, 사랑도 모르던 철 없던 시절엔 아주 명화로 머리속에 각인되었었다.  한데, 나이가 들고, 결혼도 해보고 하니, 이 영화가 재해석이 되더란 말씀..

며칠 전, TCM (Turner Classic Movie) Channel 에서 이 영화가 방송되어 옛날 생각에 보고 있으려니, 마누라의 날카로운 시선이 등에 꼿힌다.
"돌려! 그 영화, nothing but love affair.  어떻게 그렇게 착한 마누라를 배신할수 있어??!!.  진짜 나뿐 너~엄!!".
나도 (이 나이에) 물들까봐 우리집에선 금지영화목록 일 순위에 올라있다. 주제가도 금지곡에 지정됐다.


Wednesday, August 7, 2013

so beautiful bug 23: Hercules beetle

날씨: 66-86°F, cloudy

지난 밤 친구들과 테니스를 치다가, 큰 딱정벌레 한 마리가 코트바닥에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급히 양해를 구하고 얼른 빈 통에다 이넘을 잡아 넣었다.

size 비교를 위해 penny 와 함께

사진으로는 몇 번 본적이 있는데 실물은 처음이다.  이름이 가물가물 해서 급히 구글링을 해 보니 Eastern Hercules beetle 이라 나와 있다.

Order: Coleoptera
Family: Scarabeidae
Genus: Dynastes

곤충 중에서는 '걸리버'축에 속하는 아주 거대한 놈이다.  앞 대가리에 돌출해 있는 두개의 뿔이 마치 warrior 같은 이미지를 주었는지 Hercules beetle 이란 이름이 적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