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즈음에
그 땐 몰랐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리란 것을…
그 땐 몰랐었다
아비-어미란 직업의 고달픔을…
그 땐 몰랐었다
‘생’이 왜 네가지 고통중의 하나임을…
그 땐 몰랐었다
'약'과 '독'이 그리 다르지 않음을…
그 땐 몰랐었다
아픔도 세월과
함께 묻혀진다는 것을…
그 땐 몰랐었다
영원이 변치않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 땐 몰랐었다
하찮은 풀벌레가 주는 기쁨을…
... ... ... ...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그 땐 몰랐었다.
그 땐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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