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2, 2012

영화 My Way




이 곳 금요일판 일간지 간지에는 여러가지 주말 이벤트가 소게되는데, 뭐 '새로나온 영화 없나' 뒤적거리다가, 조그마한 섹션에 실린 영화소게 컬럼이 내 눈을 끌었다. 흠.
Because of the poor writing, I was unable to grasp the storyline of the movie. So I decided to go see it myself. The movie has been on in a theater which is usually running artistic and foreign films.

아들보고 가자 했더니, 잠시 생각하곤 '노'. 아내는 여고때 광주사태를 직접 목격한 장본인인지라 전쟁류는 싫어하고...  그래서 혼자 갔다 (돈 구던네, ㅎㅎ).  
극장표와 작은 스낵 하나 사니 $13.50. 안에 들어가니 두 사람 앉아있다. 시작할 무렵 두 사람이 더 들어와, 큰 룸에 전부 다섯명..

전쟁묘사가 리얼했고, 스토리도 감동적이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아이디어를 좀 받은 것 같고, Savings private Ryan 에서 어떤 전쟁신들을 답습한 느낌이다. 하기사 전쟁묘사에 뭐 그리 특별한 묘수가 있을까? 몇 몇 조연급 연기는 너무 현대적.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전쟁은 비극이지만, 전쟁이 없었으면 지금의 film industry는 소재의 빈곤으로 거의 다 망하지 않았을까?  사이언스 픽션 조차도 결국 그 아이디어의 기원은 싸움이니까...

Sunday, May 20, 2012

so beautiful bug-13: mating tiger beetles


숲속에서 두마리의 metallic greenish beetles 를 목격했다.  척 보니, 'tiger beetle' 이라는 놈들이군요이들은 사마귀같이 predator 인데 보통은 홀로 다니는 사냥꾼 
사실 사마귀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마귀는 stakeout 형인데 반하여, tiger beetle 은 먹이를 찾아다니는 roamer 이기 때문인데, 하지만 크기는 사마귀 보다 훨씬 작은 약 0.5 inch 정도....

This female has a black ball in her mouth. I don't know what that is.

Shortly after this shooting, they separated and the male flew away. The female stayed a little longer, then disappeared.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놈들이라 가까이서 관찰하기가 쉽지 않은데이 솔로 사냥꾼이 두마리나 함께 있는걸 봤으니, 무슨 일이 벌어 질지는 명약관화아니나 다를까 백주의 대낮에 사랑이 싹텄군요.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걸 봤으니, 오늘은 아주 '운이 좋은날'.

They belong to 'Family Cicindelidae: Order Coleoptera'.

Monday, May 14, 2012

졸업식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며칠 뒤로 다가왔다.
아직도 저리 어린 것이 벌써 졸업을 하고 이제 준 사회생활 (대학)을 시작한다니...
자식교육에 해방된다는 기쁨과 함께 '제 앞가림이나 잘하고 살지' 걱정이 앞선다.  자주독립정신을 키워 준다고 한 것이 역효과는 않났는지...

며칠 뒤에 찍은 졸업식 (panoramic view)

근 30년전의 나는 어떠했나?
그래도 소위 명문 대학에 붙었다고 목에 힘좀 주고 다니다가, 등록금 걱정에 한숨 푹푹 쉬다가...  다행이도 장학생 명단에 들어, 빚을 얻어 간신히 마련한 등록금을 고스란히 되돌려 드렸을 때의 기쁨은, 자부심은... 참 좋았다.

그리고 이월 말에 맞이한 고교졸업식...
육년을 입고 다니던 교복을 벗어 던지는 순간이기에, 무덤에서 요람까지 사복에서 사복으로 끝나는 요즘 아이들 보다야 졸업식이 훨씬 더 의미가 있는 행사이리라.

(Feb. 1981. I am one of the 56 graduates in my class. ^^)
그래도 그 딱딱한 교복은 빈부의 격차를 감춰주는 그래서 가난한 가정을 한껏 도와주고 (친형제 자매사이는 물론, 친척 또는 같은 동내에 사는 형, 언니의 교복을 그대로 물려받는 일도 흔했다),
정신을 흩으리지 않게 도와주기도 했으며, 밖에서도 학교의 명예에 해가되지 않게 행동에 조심하도록 훈련 시켜주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교복에는 이름표, 학년 학교 배지가 부착되 있음).
물론 몰개성, 군국주의의 연장이니 등등.. 반대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세상에 어디 완벽한 것이 있당가?

가끔은 아들의 머리속에 들어가 보고싶다. 저놈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고등학교 졸업. 인생의 큰 전환점에 서서, 현명하게 세상을 잘 헤처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