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6, 2013

무화과

날씨: 64-83°F, mostly clear

무화과가 익어간다.
이사 올 때 그전 집에 있던 것을 파와서 심었는데, 몇 년 전부터 왕성하게 열매를 달기 시작하여 좋은 간식거리를 제공해 준다. 제 때 따지 않으면, 당분이 발효가 되서 초가 되니, 신맛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단 맛이 있는 고로 다른 곤충들도 끌어 들이고, 새들도 쪼아 먹고, ㅠㅠ.



 그냥 과일로 먹기도 하고, 반 건조시켜 쫄깃한 맛을 즐기기도 하고, 쨈으로 만들기도 한다.

잎 또는 과일을 따면 하얀 즙 (latex) 이 상처에서 나오는데, 민감한 사람은 알러지반응 (skin irritation) 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fig latex 는 또한 사마귀를 없애는 민간요법으로 쓴다고 한다 (인용논문:  Int J Dermatol. 2007 May;46(5):524-526).

무화과는 꽃 없이 열매가 달린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실재로는 꽃이 안 보여서 그렇지 없는 것은 아니다. 꽃의 수분은 전적으로 Agaonid wasp 라는 아주 조그만 벌에 의해서만 이루어 지는데, "Fig-Agaonid" 의 mutualistic co-evolution 은 자연계의 하나의 신비이다.

가뭄에 잘 견디고, Persia, Western Asia (터키)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많이 번져서 아주 춥지 않은 지역이면 잘 자란다고 한다.

무화과는 Christian Bible 에 가끔 등장하는데, Adam-Eve 가 몸을 가릴때 무화과나무 잎사귀를 썼다하고.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Mark 11:12-20).
The next day as they were leaving Bethany, Jesus was hungry.  Seeing in the distance a fig tree in leaf, he went to find out if it had any fruit.  When he reached it, he found nothing but leaves, because it was not the season for figs.
Then he said to the tree, "May no one ever eat fruit from you again." And his disciples heard him say it.  ---(중략)---
In the morning, as they went along, they saw the fig tree withered from the roots.  Peter remembered and said to Jesus, "Rabbi, look! The fig tree you cursed has withered!"
요약하면,
예수가 배가 고푸시던 차에 마침 무화과 나무가 근처에 보이길래 갔더니 아직 철이 안 되서 먹을 과일이 없는 고로, "아무도 네 과일을 먹지 못할 것이다" 저주했더니, 쫌 있다가 그 나무가 뿌리채 말라 죽어 버렸다...

메시아???  성질이 아주 고약한 마법사 수준이다.

Sunday, September 8, 2013

자식이란..

그 동안 여름치곤 선선하던 날씨가, 초가을로 접어든 요즈음에 심통을 부리고 있다.
(69 - 88°F)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것은 (Reproduction) '종'의 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이고, 아마도 그것은 오래기간에 걸쳐서 유전자에 program이 되어 왔을 터.  하지만 인간은 생식의 본능을 필요에 따라서 조절하는데..

Birth control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자식의 숫자를 제한해 왔다.  한국사회도 이젠, 늙그막에 자손에게 기댄다는 희망을 접으면서, 본인들이 삶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사회로 바뀌어 갔고.  
희망을 접으니 굳이 돈/시간 들어가고 마음고생을 바가지로 해 가면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면에, 있는 자식들에겐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 사교욱비로 지출되고 있다 하니, 늙어 무슨 영화를 보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영화를 바라기 보단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그저 자식들이 고생 좀 덜 하고 안정된 직장을 갖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했으면 하는 부모들의 마음일게다.  

오늘 일요일판 신문에 실린 코믹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