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필드에서 가끔 목격하는 벌레인데, 하도 빨리 날라 다녀서
'누굴까?' 궁금했는데, 며칠
전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백주의 대낮에 사랑놀음을 하는 걸 목격하고, '흠! 네놈들 이었구먼.'..
아쉽게도 그때는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아서 안타까와 했는데,
운 좋게도 오늘은 사진찍기엔 아주 좋은 포즈를 취해주고 있군요… (하는 일에 바빠서,
별로 사진찍히는 거에 신경도 안 쓰는 군. ㅠ!)
mating robber flies: 누가 숫놈일까? If you see the blow-up image, perhaps you can find the answer. |
Robber fly 라고 불리는 조금은 덜 beautiful 한 버그랄 수 도 있구요,
사실 나도 처음에는 좀 꺼림직 했으니까요.
이들의 특징으로는 바디가 뒤 쪽으로 가면서 점점 더 가늘어져 pointy-end
가 되고, 얼굴엔 수염 더부룩한 아저씨마냥 털이 수북합니다. 이렇게 쓰면서 얼굴을 다시 자세히 드려다 보니,
진짜 털보아저씨 얼굴 같네요.. ㅋㅋ
마음씨 좋은 털보 아저씨와는 달리, 이 친구들은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predator 라구요. 매처럼 prey 를 날면서 채 간다고 해서 Robber
fly 란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람에겐 이롭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해충, 익충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으니 특별히 이로운
놈들이라 할수는 없겠군요.
종류가 다양하지만 오늘 본 예들은 몸이 좀 큰 편 (3/4-1
inch long).
Phylogenetic group:
Order Diptera: Family Asilid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