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4, 2012

추수감사절

단신으로 그 당시 약 $1000 이 채 안되는 돈을 가지고 태평양 건너온 지도 어언 25년, 그동안 결혼도 하고 학교도 졸업하고 직장도 잡고 ~~~ 그리고 26번 째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을 맞았다.  이젠 한국에서 산 기간 보다 이곳에 산 기간이 더 길어지는 시점이니, 반 미국인이라 할 수 있을까??  [미국은 이민자들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세운 나라니, 여기 이민자들은 다 미국인인 셈이다]

농사가 직업이 아니니 추수에 대한 특별한 감흥이 있겠는가 마는, 그래도 추수를 끝내고 늦가을에 따뜻한 방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지난 한 해 이런저런 즐거웠던, 슬펏던, 힘들었던 일 등등 정담을 나누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 선조들을 상상해 보면 정겹다.

미국생활에 조금씩 익숙해 지면서 이곳 사람들의 명절음식에 관심을 갖게되는 마음의 여유가 슬슬 생기더니, 주변 친구가 전해준 터키 요리법을 (물론 아내가) 처음 도전 해 보던 일이 버얼써 몇 해 전이던가....  몇 번 해 보더니 이젠 터키요리가 안 무섭단다.

www.exploratorium.edu/cooking

극심한 상업주위의 발달로, 추수감사절의 의미도 관습도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명절이라 멀리 사는 가족, 친구, 친척들이 한 번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것 같다.

큰 터키 (20 pounds) 를 굽는데 보통 대 여섯시간 걸리니까, 아침부터 터키요리 준비를 해야 한다. 터키가 오븐에서 몸을 덮히는 동안, 남자들은 football 보면서 맥주를 마셔데고, 여자들끼리 다른 음식을 장만하면서 가십 + 생활 예기들..   터키디너가 끝나면 슬슬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하는 것이 전통.

기숙사생활을 하는 아들이 집에와서 터키디너를 같이 한 지라, 올 TG 는 좀 색다른 분위기가 났다.  어쨌든 끝났으니 또 한 해가 슬슬 저물어 감을 느끼는 시점이다.  우울해 지기도 하고...



Thursday, November 8, 2012

오 보이! 뉴 저지

High 59, Low 33 degrees in F.
Only partly cloudy sky is predicted all day long. 

아침에 첫 서리가 내린 걸 보니 겨을 문턱에 성큼 닥아온 느낌이다.

허리케인 Sandy 에 이어 불어닥친 snow storm 으로 Northeast 가 마비 상태라 한다.  Christmas 때나 반가운 눈이 11월초에 3-4 인치나 한꺼번에 내렸으니, 날씨도 추운데 전기가 나가 히터도 가동 못하고 추위에 벌벌 떠는 100만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불쌍타... ㅉㅉ.

Sources: NY Times
Bible 을 인용한 New Jersey Governor 의 탄식이 실감난다. 
"I am waiting for the locusts and pestilence next."
Wall Street 비롯하여 그 쪽에 워낙 미운사람들이 많아서 하나님이 특별히 다루시는 갑다.

워낙 넓은 땅이라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끊임이 없다. 우리가 사는 Southeast 내륙지방은 그나마 좀 안전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매사추세츠 살 때 보단 더 푸근함을 느끼는 건가?  

인간들은 서서히 power 없이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같이 누리는 인류의 영화가 영원하지는 않을 터이니....